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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백제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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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백제물산
  • 고영호 기자
  • 승인 2013.11.21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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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마음으로 건강한 쌀 제품 생산

▲ 대통령상을 받은 김미순 대표(사진 가운데).
올해 대통령상 수상 … 쌀가공 식품 발전기여 공로

11월 11일을 많은 사람들이 모 제과업체의 제품명을 인용한‘뻬뻬로-데이’라고 부른다.

본래 11월 11일는 ‘십일(十一)월 십일(十一)일’의 한자를 합한 ‘土월 土일’ 이라고 해서 흙의 날이라고 하며, 흙에서 삶의 모든 것을 이루어 가는 ‘농업인의 날’이다.

2013년 농업인의 날 홍성의 백제물산 김 미순 대표가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수상공적을 보면 첫째 신제품 개발 및 다양한 홍보활동을 통한 쌀 가공식품 발전 기여. 둘째 고아미 벼 계약재배를 통한 농어민의 소득 보전에 기여. 셋째 적극적 사회 기부활동을 통한 지역발전에 기여라고 돼 있다. 1978년 창업이후 오직 한 길만을 걸어오며, 정직하게 기업을 운영한 김 대표와 백제물산에겐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창업 당시 밀가루를 이용한 면제품 생산을 하던 회사였는데 김 대표는 엄마의 마음으로 건강을 생각하는 제품을 생각하게 되었고, 우리의 것인 쌀을 이용한 제품 개발을 하게 되었다. 김미순 대표는 “라면의 보편화가 이루어질 때 쯤이었다. 라면의 생산과정이 불과 몇 시간이란 말을 듣고 기름에 튀긴 라면이 몸에 이롭지 않을 것이란 생각에서 쌀 제품을 연구하게 되었다.”

▲ 우리쌀로 만든 제품들.
6일 자연건조로 최적의 면 제조

쌀 제품 생산을 구상하고 직원들과 수많은 실패를 거듭하면서 쌀로 만드는 제품은 정성과 시간이 더해져야 좋은 면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처음엔 몇 시간에서 시작하여 점점 시간을 늘려가다가 결국 바람을 이용한 자연건조공법으로는 6일이란 시간이 좋은 면을 만들 수 있는 최적의 시간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라며 김 대표는 어려웠던 시간을 이야기 했다.

또한 좋은 쌀이 좋은 제품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지역 농가들과 계약 재배를 실시하여 질 좋은 쌀을 확보할 수 있었으며, 지역 농가들의 소득향상에도 도움을 주었다. 백제물산의 쌀국수는 100% 국내산 쌀을 이용하며, 신선한 원료 수급을 위해 위탁 재배한 고아미 벼와 금마농협 RPC에서 생산한 쌀을 주 원료로 이용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2009년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쌀국수 시범업체로 선정되어 청와대에 쌀국수를 납품했고, ‘2011년 우수 쌀 가공 제품 TOP10’에 ‘즉석 쌀 떡국’이 선정돼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 백제물산 전경.
계약 재배로 질 좋은 쌀 확보

2010년에는 농림수산식품부 장태평 장관이 출연한 ‘KBS체험 삶의 현장’에 방송 되는 등 다양한 홍보활동을 통해 쌀국수 대중화에 기여했다. 2005년부터 시작한 쌀라면개발은 2007년에 쌀라면 제조방법 특허(특허 제10-0719964호), 2010년 쌀국수 제조방법 특허(특허 제10-0944715호) 등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쌀 가공제품의 연구개발에 매진하여 우수한 쌀 가공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금년5월에는 약100억 원의 자금을 투자하여 HACCP기준을 충족하는 쌀국수 공장을 신축하여 연간 3000톤의 쌀을 소비할 수 있는 신규 ‘농업회사법인 ㈜백제’를 설립하였다. 김 대표는 “쌀 제품은 제품 생산까지의 시간이 많이 걸리고 많은 이익 보다는 사명감으로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대기업 보다는 우리 같은 중소기업이 더 잘 해낼 수 있다” 라며 앞으로의 자신감도 피력했다. 비만 등 성인질환의 발병 이유 중의 하나가 밀가루 중심으로의 식생활 변화에 기인한 것이었다면, 쌀 가공식품의 소비를 늘리는 것이 앞으로의 세대에게 건강을 선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만복 쌀국수 강남점’등 60여 개의 쌀국수 체인 등에 연간 200여 톤의 쌀국수 및 설렁탕용 사리 등을 공급해 쌀국수 대중화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김미순 대표 “미래 세대에 건강 선물”

김미순 대표는 21세기 여성CEO부회장, 평통 여성장학회 이사 등 기업인으로써의 사회 참여, 사랑의 집수리 봉사활동과 청소년쉼터 기부활동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에도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하루 종일 반죽하느라 손등이 터진 것을 쌀뜨물로 씻었더니 좋아졌다며 상품 개발시절을 이야기하는 김 대표의 고운 손을 보니 우리 쌀이 좋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했다.

오서산의 정기를 받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백제물산. 엄마의 마음으로 회사를 이끌어가는 김 미순 대표. 홍성의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해가는 모습 속에서 힘들어진 경제 상황에 작은 희망의 불씨가 되길 기대한다. 문의전화 : 041–641-3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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