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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덕산 P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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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덕산 PVC
  • 고영호 기자
  • 승인 2013.10.14 1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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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적 한계 넘어 사업영역 ‘쑥쑥’

▲ PVC에 대해 설명하는 황성환 대표.
아버지(고 황정희)와 함께 닭장용 케이지 제작공장을 하던 황성환 대표가 지인의 권유로 PVC 사업을 시작한지 21년.

건설경기 불황으로 힘들어하던 업계에 새로운 파란불이 켜지고 황 대표도 ‘인생은 60부터’ 란 말처럼 다시 한번 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다.

“사회생활의 시작을 아버지가 운영하시던 닭장 케이지 공장에서 했습니다. 당시엔 홍성 양계가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탈 때였기 때문에, 물량 만들기에 바빠서 아무것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바쁘게 일하던 황 성환 씨에게 독립을 권한 것은 아버지 황정희 씨였다.

부진런함과 공격경영으로 위기 극복

‘지금에 만족하지 말고 새로운 것에 도전해서 자신만의 새로운 일을 만들라’고 항상 당부하던 아버지의 뜻에 따라, 덕산에 조그만 PVC가게를 시작하게 되었다.

건설 산업에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한 분야인 PVC제품을 외지해서 구입해야하는 번거로움을 알고 덕산에 사업장을 만들게 되었다. “소규모로 시작서 힘들게 일하는 동안 IMF외환위기 때에도 아이들 학교 보내는데 어려움 없었으니 지금 생각해 보면 참 고마운 일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더 좋은 일이 있다고 권할 때도 묵묵히 PVC만을 고집한 덕에 지금까지 더 힘들지 않음에 감사한다고 말하는 황 대표의 웃는 얼굴이 평안했다.

저렴한 가격·빠른 납품이 사업 비법

IMF외환위기로 힘들었던 시절 황 성환 대표는 대전의 지인을 만나 사업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 하던 중 정화조의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는 곧바로 가족과 지인들의 여유자금을 빌려 정화조를 최대한 구입하여 위기를 극복하는 수완을 발휘 했다. “PVC는 7가지 종류가 있어요. 또한 종류별로 수 십 가지 아이템과 크기가 있고요. 또한 부품종류도 수 백 가지가 있어 현재 덕산PVC에서 판매하는 종류는 총 800가지가 넘습니다.” 황 대표는 위기가 올 때마다 사업을 확장 했다. IMF당시는 정화조를 추가해 위기를 극복하고 물탱크, 건축자재 등 많은 종목을 확대하며 위기 때 마다 극복해 나갔다.


“과거엔 어떤 업종이든 부침이 크지 않고 꾸준해서 가게 문만 열면 운영이 됐지만, 현재는 경쟁이 심해지고 사업영역간의 경계도 허물어져 미래를 준비하지 않으면 금방 사라지게 됩니다.” 황 대표는 지역적 한계를 뛰어넘어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갔고, 덕산의 태산아파트와 일진전기 공단 조성공사, 결성농공단지 조성공사에 제품을 납품 하는 등 굵직한 공사 현장마다 발로 뛰며 영업을 했다. 좀 더 큰 사업장 이전을 위해 임시로 사용하고 있는 현재의 사무실 및 자재 야적장도 깔끔하게 정돈하여 찾아오는 고객이 쉽게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지역에서 건설업에 종사하는 모 사장은 “황 성환 사장은 부지런하기도 하고 필요한 제품을 알아서 척척 준비해주니 거래가 편합니다. 또 지역 사람들과의 유대감도 좋아서 가족같이 지내고 있습니다”라며 황 대표를 칭찬했다.

요즘 내포 신도시 건설로 지역의 건설업계가 희망을 품게 되면서 황 대표 또한 기대에 차있다. “하나둘 건물들이 올라가면서 주문도 늘고 있습니다. 최대한 저렴한 가격에 최대한 빨리 원하는 곳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사업의 비법입니다.” 기복이 심한 경기 상황과 사업영역의 파괴는 부지런한 자를 성공에 이르게 할 것이란 기대를 말하는 황 성환 대표는 미래의 비젼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소박한 마음을 털어 놓았다.

▲ 잘 정돈된 회사 전경.
인생철학, ‘기다림이야 말로 최고 지름길’

“아들이 한참 부모의 사랑을 받아야 할 때 그렇게 해주지 못했습니다. 이제라도 잘 해주고 싶어요.” 얼마 전 결혼한 아들 부부에 대한 자랑을 한참 한 황 성환 대표는 아들 부부와 함께 사업을 하고 싶다고 했다. 작은 사업장 이지만 아버지가 땀 흘려 일하는 모습을 보다보면 아들 부부도 앞으로 열심히 살아갈 것이란 속마음을 알려주고 싶어서다.

“이제 제 나이 환갑입니다. 사회에 기여도 하면서 세상에 순응해 살만한 나이가 된 것이지요. 욕심내지 않고 재미있게 살고 싶습니다.”

낚시를 좋아하는 황 대표는 ‘기다림이야말로 최고의 지름길이다’라고 말하며 자녀들도 그런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큰 사업장 보다는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사업장을 만들고 싶다고 말하는 황 성환 대표. 곧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웃으며 일하는 덕산PVC 매장을 기대하며 앞으로의 발전과 성장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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