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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대길엔지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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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대길엔지니어링
  • 고영호 기자
  • 승인 2013.08.22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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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최대 토목 측량·설계 업체 … 굵직한 공사 시행

▲ 조양문과 사무실 전경.
조양문 로타리에 이학춘 대표와 15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홍성 최대의 토목 측량 설계 및 인허가, 개발을 주 업무로 하는 대길엔지니어링이 있다. 이학춘 대표에게 회사 창업과 관련된 질문을 했다.

대길엔지니어링이란 회사명에 대해 이대표는 대길산업 조현택 회장과의 인연을 이야기 했다.

“회사 창업을 결심하고 지인들에게 사명 공모를 했어요. 그런데 맘에 드는 게 없더라고요.”

마침 창업자금을 도와주신 조현택 회장이 흔쾌히 대길이란 상호사용을 허락하고 창업자금이 부족한 것도 조현택 회장이 무보증 무이자로 선뜻 빌려준 것이다. 지금도 서로 힘든 일이나 좋은 일을 함께하는 은인이라고 강조한다.

주산농고 토목과와 예산농전을 졸업한 이 대표는 “처음에 안양에 있는 설계사무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는데 홍성에 살던 친구에게 전화가 왔어요. 같이 사무실에서 일하자고 하더라고요. 그때 만난 분이 이광근 광원건설 엔지니어링 대표님입니다.”

▲ 이학춘 대표.
이광근 대표는 안양에서 내려온 어린 이대표에게 숙식을 모두 제공하며 기술적인 부문을 전수하고 작은 부문 하나까지도 모두 살펴준 은혜를 잊지 못한다고 했다.

“2002년부터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결심한 순간부터 창업에 이르기까지 집안의 생활비 일부를 제외한 모든 수입금은 사람을 만나는데 사용했습니다.”

업무와 관련된 사람들을 만나 조언을 구하고 식사하고 술자리까지 이어지다보니 새벽에 집에 들어가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며 살았다고 한다. 아산에서 근무하던 김동현 실장을 설득하고 장용 부장을 설득하고, 2008년 7월17일 회사 창업일까지 하루도 편하게 잠을 잔 날이 없었다고 한다.

직원들에 대해 이 대표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김동현 실장은 법리적 문제나 기획 능력에 탁월해 언제나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그런 김동현 실장과 함께 도시계획 엔지니어링부문 전문가인 정길호 과장은 지구단위 계획이나 도시계획시설 결정 부문을 담당하고 있고 장용부장은 토목설계측량 관련 업무를 총괄한다. 또한 산림엔지니어링부문을 담당하는 김배열 과장은 임야의 전문가로서 임야관련 인허가부문과 사방사업, 임도사업, 숲길사업 등을 총괄하고 있다. 또한 현장에서 불평 없이 최선을 다하는 최정현, 김민영대리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이 대표의 사람에 대한 투자가 얼마나 중요한지 직원들을 보면 알 수 있을 것 같다.

매주 금요일 아침 7시가 되면 홍성읍 남장리에 있는 홍성 자동차검사소 주차장에 대길엔지니어링 직원들이 모인다. 직원들이 평소에 사무실에서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함께 땀 흘리며 등산하다보면 편하게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이 대표가 4년 동안 거르지 않고 하는 행사이다.

▲ ‘안녕하세요’ 촬영 후 신동엽과 함께.
“신동엽 이영자의 ‘안녕하세요’란 프로 아시죠? 제가 거기까지 가서 전국적 망신을 당했지만 그래도 반드시 밀고 나가는 일입니다”

얼마전 장용 부장이 방송국에 사연을 알리게 돼 출연하게 됐는데 등산을 싫어하는 직원을 대표해 장용 부장이 이 대표에게 개선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한다.

“지금도 등산은 싫어요. 올라갈 때의 마음은 싫은데 정상에서의 마음 그리고 내려올 때 허심탄회하게 나누는 대화는 참 좋은 것 같아요.” 어쩔 수 없이 끌려가는 듯한 하소연을 하던 장용 부장도 내려 올 때의 기분을 묻는 기자의 질문엔 이 대표의 마음과 하나인 듯 했다.

대길엔지니어링은 구항 오봉지구 및 결성 교황지구 지구단위공사 설계와, 혜전대학, 대길산업 도시계획시설 시설변경 등 지역의 굵직굵직한 공사들을 시행한 바 있다. 앞으로의 비젼에 대해 이 대표는 “홍성업체가 능력이 없어 외주를 주는 일이 없도록 열심히 만들어 가야지요.”

작은 규모의 회사이지만 업무 효율화와 업무추진 속도 향상을 위해 전자결재시스템을 도입했다. 직원들이 제일 좋은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세심한 부문까지 챙기는 이 대표의 마음 씀씀이가 직원을 가족으로 사랑하는 것을 느끼게 했다.

“직원이 15명이니까 가족을 다하면 벌써 50여 명이더라구요. 그걸 생각하는 순간 깜짝 놀랐어요. 엄청난 책임감이 몰려왔죠. 대표실은 그런 책임감과 외로움이 공존하는 곳이죠.”

직원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잘해주고 싶어 하는 이 대표의 마음이 느껴진다.

“제가 조양문 덕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창업 날 밤늦게 혼자 조양문에 가서 절하고 왔어요. 입에서 입으로 홍보되는 업무 특성상 조양문 덕을 톡톡히 보는 거죠”

위치를 묻는 질문에 항상 조양문을 말하게 되니까 조양문 덕을 본다고 웃으며 이야기 한다.

“사업자등록증 업태 란에 서비스업이라고 표기돼 있습니다. 방문하는 모든 사람은 어디든 가려워서 오는 분들이죠.”

고객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드리는 것이 최상의 서비스라고 강조하는 이대표의 표현대로 대길엔지니어링 역시 시원하게 풀릴 것이란 기대를 하며 회사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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