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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야생동물 24시/ 야생동물모임 센터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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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야생동물 24시/ 야생동물모임 센터 방문
  • 안현경 객원기자
  • 승인 2013.06.04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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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블로그(cnwarc.blogspot.kr)를 통해 게재되고 있는 야생동물 구조 이야기를 재구성해 지면에 연재한다. <편집자 주>

▲ 야소모 사진
지난달 25일에는 야생동물과 그 터전을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야소모)분들이 센터를 방문해 자원봉사 및 교육을 받았습니다.

센터에서는 언제나 힘쓸 일이 많습니다. 작게는 횃대를 만드는 것에서 철문을 용접하고 방사장을 뚝딱뚝딱 만드는 일도 하니까요. 이번에 단체로 오시는 자원봉사자들의 노동력을 크게 반기며 큰 맘 먹고 물새장 웅덩이 메우기 공사를 하기로 했답니다.

물새장 웅덩이는 지면보다 아래로 파여져 몇 년 간 고생을 했습니다. 전체 재공사를 하려면 1500만 원 이상이 드는 상황이어서 차라리 웅덩이를 없애고 조그마한 수조를 구입하여 제공하기로 결정했지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장장 4시간 여 동안 웅덩이 메우기 작업을 했습니다. 웅덩이를 메우기 위해 모래와 콩자갈을 사 두었는데, 웅덩이를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어서 산에서 돌을 들고 와 메웠지요. 몇몇 분들은 삽질 끝에 손에 물집까지 잡혔더랬습니다. 참으로 더운 날 고생들 하셨습니다. 전북센터 이진선생님도 고생하셨고, 그 외 다른 고등학생 자원봉사자분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튿날에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소형조류 비행장을 설치했습니다. 아파트에 버려진 타프 골격을 이용하여 러셀망을 덧씌워 만들었으니 거의 다 재활용입니다. 새들이 햇볕을 쬐며 짧게 날아다니기 좋도록 만들었는데 문짝 수리와 천정 그늘막 설치, 내부 조경(?) 등을 끝내고 실내장에 있던 찌르레기 새끼를 입식하였습니다. 아직은 꽁지깃도 덜 나고 비행이 서툰 녀석인데 좁은 장이나마 잘 사용하였으면 좋겠습니다.

▲ 소형조류 비행장 설치하는 모습
이번에 온 야소모는 2000년대 녹색연합의 야생동물소모임에서 시작한 모임으로 일반인은 물론 전문가들이 두루 참여하고 있습니다. 야소모는 생명과 윤리를 바탕으로 하는 ‘동물보호론’보다는 생태계 회복을 위한 인간의 개입을 당연시하는 ‘야생동물관리론’적 입장이 보다 강합니다. 예를 들면 ‘수렵의 폐지’보다는 ‘수렵 제도의 개선’에 관심이 많으며, ‘모피 반대’와 ‘보신탕 반대’에는 관심이 적습니다. 주요 활동은 정기 탐사와 교육이며 특정 동물에 대한 집중조사를 하기도 합니다. 활동에 관심 있으신 분은 야소모 사이트(http://www.yasomo.net)를 한번 들러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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