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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 교사 41% ‘명예퇴직 고려한 경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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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 교사 41% ‘명예퇴직 고려한 경험있다’
  • 심규상 기자
  • 승인 2013.05.21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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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생활 만족도 낮아 … 학생지도 어려움·행정업무 과다 원인

세종시와 충남 지역에 근무하는 교사들의 학교생활 만족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세종충남지부(지부장 이세중)는 스승의 날을 맞아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세종시와 충남도 내 90여개 학교 850여명의 교사들을 대상으로 ‘근무 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14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학교생활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전체 43%에 불과했다. 보통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3%, 매우 불만족 또는 불만족이 24%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교사의 경우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51%로 상대적으로 높았으나, 고등학교 교사는 35%로 매우 낮은 비율을 보였다.

‘최근 몇 년 동안 명예퇴직을 고려한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1%가 있다고 답해 학교생활의 만족도가 낮은 현실을 그대로 반영했다. 명예퇴직 고려 이유로는 ‘학생지도의 어려움’이 30%로 가장 많았고, '행정업무 과다(23%)’, ‘교직생활 불만족(19%)’, ‘사회 분위기 변화(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자신이 건강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55%에 그쳤고, 건강하지 못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45%에 달했다. 교사들이 시달리는 질환으로는 ‘소화기 질환’이 32%로 가장 많았고, ‘정신질환, 우울증(15%)’, ‘만성두통(14%)’, ‘호흡기질환(13%)’, ‘관절염, 신경통(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질환원인을 묻는 질문에는 ‘과다한 행정업무’가 원인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35%로 가장 많았다. ‘수업 및 학생 생활지도’와 ‘본인의 건강관리 소홀’이라는 응답이 각각 19%로 그 뒤를 이었고, ‘억압적 학교 문화’라고 응답한 비율도 14%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교조세종충남지부는 이번 설문결과에 대해 “초등학교 교사들의 경우 어린 학생들과 함께하는 보람으로 학교생활 만족도는 높지만 상대적으로 억압적인 학교 문화나 승진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심한 편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단체교섭 등을 통해 교사들의 처우개선 및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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