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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장날 되새기며 볼거리 먹을거리 넉넉히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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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장날 되새기며 볼거리 먹을거리 넉넉히 나눠요
  • 안현경 기자
  • 승인 2012.11.06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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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홍동거리 축제 성황

▲ 제7회 홍동거리축제 참가자들 가래떡을 자르고 있다.
지역주민들끼리 수확의 기쁨을 나누는 홍동거리 축제가 ‘홍동, 우리 동네 장날’ 주제로 지난 3일 운월리 애향공원에서 열렸다. 7번째를 맞이한 이번 축제는 홍동면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주형로)가 처음으로 주관해 관내 단체들의 도움을 이끌어냈으며 군에서도 300만 원이 지원됐다.

개회식에서 주형로 회장은 “예전에는 홍동에도 송풍이장, 금당장이 있었다”며 “만남의 장소였던 장날을 되새기며 주민들이 화합하는 잔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환홍 면장 역시 지역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자축하는 축제의 의미를 되새기며 “전통과 현실을 모아 나누고 소통하는 귀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제에서 관내 여러 단체들은 부스를 만들고 직접 재배한 농산물과 가공식품 등을 판매했다. 집에서 쓰지 않는 물품을 나누는 벼룩시장은 물론, 즉석 사진 찍어주기 행사, 건강 상담 등도 함께 했다.

공연 무대에서는 갓골어린이집, 홍동초, 금당초, 홍동중, 홍동중, 풀무고 등 지역 교육기관의 아동들과 학생들이 총 출동해 볼거리를 책임졌다. 마을 합창단인 홍동뻐꾸기는 직접 개사한 홍동거리축제가를 불러 들을거리를 선사했다. 특히 특별초청된 결성농요 공연이 행사장 한가운데에서 펼쳐지자 풀무학교 전공부 학생들이 따라 부르는가 하면 90이 넘은 주입로 어르신이 추억에 잠겨 옛 홍동 농요를 한 소절을 부르기도 했다.

인기를 모은 것은 당연히 먹을거리. 개회식 행사로 마련된 오색가래떡, 운월리 김동수 씨가 선사한 돼지 수육, 부녀회가 준비한 순대, 의용소방대가 준비한 오뎅국과 고깃국 등으로 배식을 기다리는 줄은 끊어질 줄 몰랐다. kg당 5000원 하는 홍성여농센터의 새우젓 추젓과 풀무학교 전공부 학생들이 만든 아들표 부침개와 유기농 소시지로 만든 핫도그도 인기였지만 무엇보다 단돈 2000원이면 튀겨주는 뻥튀기 장수의 정겨운 ‘뻥이요’ 소리에 지역 주민들이 너도나도 쌀을 가지고 나오기에 바빴다.

축제는 지난해에 이어 홍동지역 화폐인 ‘뜰’이 사용됐으며 홍동중 학생들이 자원봉사로 참여해 설거지, 장터 판매 등 각종 허드렛일을 도맡았다. 축제 마지막에는 참가자 모두 홍동천이 깨끗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유용미생물인 EM으로 만든 흙공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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