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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협 주말농장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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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협 주말농장 운영
  • 김복실
  • 승인 2000.01.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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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500그루 분양 가족 함께 유기농업 체험을
풀무생활협동조합이 유기농 과수원인 영이농원과 함께 일반인들이 가족단위로 유기농업을 체험할 수 있는 '생협주말농장'을 개설하고 분양에 들어갔다.

생협주말농장은 40여 도시지역소비자단체와 160여종의 유기농산물을 10여년간 직거해하는, 생산자생협중 전국 최대 규모인 풀무생협이 소비자와 생산자가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로 마련한 것. 풀무생협은 그동안 환경학교, 농가체험, 환경캠프, 생산지 견학 등 특별 행사나 계획된 견학으로만 진행되던 소비자와 생산자의 만남을 연중 늘 할 수 있고 소비자가 생명농사가 일컫는 유기농업을 직접 체험하며 노동과 생산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장으로서 주말농장을 연다.

이 생협주말농장으로 제공되는 곳은 광천읍 매현리에 위치한 영이농원(농장주 최영상·박분이). 영이농원은 사과(후지, 추광, 아오리 등) 9천평, 배(화산, 감천) 1천평, 복숭아(백미, 창방, 백도 등) 1천평, 포도(블랙올림피아) 하우스 1천평, 밤나무 3천평 등 총 4만평 규모의 과수원이다. 특히 포도는 유기재배 품질인증, 후지사과는 저농약품질인증을 받아 전국에서도 보기드문 유기농 과수원이기도 하다. 따라서 유기농 과수 주말농장으로는 이 곳이 전국에서도 처음일 거라는게 지역 유기농업 관계자들의 얘기다.

이 가운데 주말농장으로 분양하는 것은 후지사과나무 500그루. 분양받은 가족들은 자신의 이름표가 달린 나무에 과실 솎아주기, 봉지 씌우기, 주변 땅 풀 메기, 덩쿨 제거 등의 일을 해야 한다. 병해충을 방제한다고 농약을 절대 줄 수 없으며 자연 퇴비 등만 이용해야 한다. 1그루 당 원하는 사람에게는 밭 5평씩 제공하는데 밭 농사에도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일체 사용할 수 없고 유기농업으로만 지어야 한다.

"환경호르몬과 다이옥신 같은 인간이 만든 독약에 노출되어 가족들의 건강을 지키기가 상당히 어려워졌습니다. 이런 때에 가족의 건강을 지키고 환경을 지킬 수 있는 농사를 함께 지어보자는 거죠. 환경을 살리려면 왜 유기농업을 해야 하는지를 직접 체험하고 내 먹거리는 내가 장만하면서 환경 사랑, 생명의 존귀함, 땀을 소중함을 배울 수 있을 겁니다." 농장주 최영상씨의 얘기다.

풀무생협과 영이농원은 참가자들에게 유기농업과 환경 강좌, 영농실습 교육 등을 마련한다. 또한 오리입식행사, 가을걷이 나눔의 잔치, 생산지 견학 등 생산자와 함께 하는 행사와 공연, 전시 등을 유치 이벤트가 있는 주말농장 행사도 가질 계획이다. 특히 문화유적지와 인근에 휴양지가 많은 지역 입지조건으로 참가자들은 관광과 유적지 탐방 등을 수월하게 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한편 이 농장의 분양가격은 사과나무 1그루당 5만원이며 가족 회비가 연 2만원이다. 가족회비는 각종 농사정보와 자료제공, 홈페이지 운영, 이름표 제작 등 기타 활동비로 쓰여진다. 따라서 1그루를 분양받을 경우 총 7만원이 된다.

1그루 이상일 경우 5만원씩 추가된다. 1그루당 사과 30kg을 보장하며 밭 5평과 밤 줍기를 무료로 제공한다. 가을에 수확이 제대로 안되었을 때에도 1그루당 사과 30kg을 얻을 수 있으며 밭 농사도 지을 수 있다는 얘기다. 설날까지 저온창고에 보관할 수도 있다. 1월 초순까지 200여주가 분양돼 현재 300여주 남았는데 분양이 다 될때까지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는다. (0451)632-9025/641-0535/011-9713-0537.
<김복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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