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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야생동물 24시/ 자연으로 돌아간 새끼 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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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야생동물 24시/ 자연으로 돌아간 새끼 삵
  • 안현경 기자
  • 승인 2012.09.18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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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블로그를 통해 게재되고 있는 야생동물 구조 이야기를 (cnwarc.blogspot.kr) 재구성해 지면에 연재한다. <편집자 주>

이제 계절은 가을로 접어들어 어린 야생동물들이 모두 성장해서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의 품을 떠나 야생으로 돌아가는 시기도 이렇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금의 센터에는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정말 북적대던 어린 동물들이 건강하게 성장해서 웃으면서 대부분 떠나보내고 후반기 계절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5월에 구조된 새끼 삵들도 이번에 야생으로 돌려보내게 되었습니다. <삵은 현재 멸종위기종 2급으로 지정받고 있는 동물입니다.>

 
5월에 들어왔을 당시 첫 체중이 300g을 겨우 넘었던 때였습니다. 어미의 젖을 먹고 클 때 구조되어서 센터 직원들의 손으로 우유를 먹여 키웠습니다.

 
고기로 자가급여를 시작하자마자 체중이 쑥쑥 오르면서 1kg 넘게 되면서 야외장에 방 한 칸을 내주어 더욱 활동 범위를 넓혀 주었지요.

 
여름이 끝나갈 쯤 더위에 지친 삵들을 위해 해가 진 저녁에 시원한 물에 미꾸라지를 몇 마리 넣어 제공했습니다. 네 마리 다 모여서 미꾸라지 움직임에 집중하는 게 아무래도 호기심이 많은 삵들에게 좋은 자극이었던 것 같습니다.

 
비가 조금씩 오는 지난 13일 목요일. 천수만에 가서 방생을 했습니다. 물을 헤엄쳐 건너서 맞은편에 가니 어디에 있는지 주변이랑 색이 비슷해서 찾는 데 힘들었습니다.

물에서 헤엄도 치고 소리없이 사라지는 게 역시 야생동물이다 싶었습니다. 정말 잘 적응해서 오래오래 건강하게 잘 살기를 바랍니다.
(삵의 방생모습과 미꾸라지 잡는 모습은 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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