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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김동욱<홍성고등학교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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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김동욱<홍성고등학교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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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9.1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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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문화축제에 참여하고 나서

홍성인들의 축제, 내포문화축제가 13일 목요일에 개막했다. 16일까지 이어진 축제는 홍성 최대의 행사인 만큼 볼거리와 먹을거리가가득했다.

하지만 청소년들의 참여는 극히 드물었다. 예선심사까지 하며, 탁월한 노래나 댄스 실력을 갖춰야 오르는 가요제를 참여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가요제를 제외한 다른 행사들은 청소년들에게는 흥미도 호기심도 아닌 행사들이 대부분이며 참여하기도 쉽지않다. 그 중 이번 내포축제에서 많은 청소년들이 참여한 축제에 대해 알아보았다.

처음으론 15일에 진행된 백일장 휘호대회를 예로들 수 있다. 만해의 시인으로서의 면모를 잘 보여주는 이 행사는 약 200여 명의 학생들이 모인 가운데 여하정에서 열렸다. 200여 명의 참가자 중 대부분이 홍성고, 홍주고 학생들이었다. 이는 학교자체에서 공문을 통해 모집한 결과로 현장에 지도교사까지 파견되었고, 그 결과 청소년들의 참여가 확실히 늘어났으며 행사가 원활하게 진행되는 효과도 있었다.

행사에 참여한 홍주고의 한 학생은 “항상 학교 안에서만 생활하다가 밖으로 나와 자연속에서 시를 지어보는 좋은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당일인 15일과 다음날인 16일에 진행된 만해 퍼포먼스이다. 3.1절을 배경으로 한 이 퍼포먼스는, 민족대표 33인의 대표인 만해 한용운 선생을 맡은 배우가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기도 하고 만세 삼창을 외치는 등 만해의 독립운동가로서의 면모를 잘 보여주는 행사이다. 그 중에서도 이 행사에는 참여한 많은 학생들이 직접 출연하여 눈길을 끌었다. 이 학생들은 홍성고와 홍성여고의 학생들 150여 명으로 역시 학교자체에서 공문을 통해 모집한 학생들로 구성되었다. 행사진행 1~2주일 전부터 야간자율학습을 빼면서까지 연습을 하고, 홍성여고의 학생이 직접 홍성고로 찾아와 연습을 돕기도 하며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그로인해 행사출연은 물론이며, ‘독도 사랑 플래시몹’과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함께 추는 등 학생들에게는 소중한 추억으로 남게 되었다.

행사에 참여한 홍성고의 한 학생은 “뜻 깊은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고 영광이었다. 지역주민들 또한 즐겁게 봐줘서 더욱 기뻤다. 고등학교 생활동안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홍성여고의 한 학생은 “무엇보다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여 즐거웠다. 행사기간동안에 만해퍼포먼스에 아무런 부담 없이 참여하여 좋은 경험과 추억을 쌓았다. 참여를 통해 지역축제의 즐거움에 대해 확실히 알았다”라고 말해 청소년들은 지역축제에 대해 매우 호의적이며 적극적인 것을 알 수 있었다.

학생들의 말을 들어보면 문제는 지역축제에 청소년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교량의 역할을 해주지 못했던 것이었다. 이번축제에 청소년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진 계기는 학교가 직접 나서서 학생들을 모집하고 책임지고 지도하여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학교차원이 아니라도 많은 청소년들이 부담 없이 즐기고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관리와 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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