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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홍성 장애인단체 “이웃 동네니까 친하게 지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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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홍성 장애인단체 “이웃 동네니까 친하게 지내야죠”
  • 정명진 기자
  • 승인 2012.09.0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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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홍성 민간교류에 장애인단체가 앞장
양 지역 지체장애인협회 첫 공동행사 치러

휠체어를 탄 지체장애인들이 서로 악수를 나눈다. 친하지 않은 사이였지만 대화를 나누는 얼굴이 밝다<사진>. 사고로 장애를 갖게 된 사연을 주고받는 장애인들에게 예산군과 홍성군이라는 지역 구분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지난달 31일 예산·홍성 지체장애인 단체가 처음으로 공동행사를 열었다. 충남지체장애인협회 예산군지회(지회장 강태원)에서 음식을 준비하고, 홍성군지회(지회장 복천규)가 천막 등 시설물을 마련했다. 강 지회장은 이날 행사를 위해 기꺼이 사비까지 털었다.

공동행사를 먼저 제안한 강태원 예산군지회장은 “내포신도시가 예산·홍성 경계에 들어서고 통합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이같은 교류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일단 시작해 놓으면 일이 잘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참가자들도 예산·홍성이 함께하는 행사를 반겼다. 한복상 씨(65·홍성)는 “이웃 동네인데 친하게 지내야 한다”고 말했다. 자원봉사를 나온 박은미(49·예산)씨도 “이제 내포시대가 됐으니까 이런 자리도 많아지지 않겠나”라고 했다.

예산, 홍성 지체장애인들이 음식을 나눠 먹는 단순한 단합대회였지만 참석자들의 화두는 도청 이전으로 인한 예산, 홍성 통합으로 이어졌다. 예산군의회 유영배 의원은 “단체들부터 차근차근 통합 분위기를 만들어 가야 한다”며 “정치권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하면 반발만 생길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건휘 충남지체장애인협회장도 “홍성·예산을 합쳐야 한다는 데는 반대의견도 있지만 장애인 단체가 앞장서 화합의 장을 만들어가는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다”고 말했다.

복천규 홍성지회장은 “예산군지회에서 먼저 제안해서 이런 좋은 자리가 마련됐다”며 “내년에는 홍성에서 더 멋진 행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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