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 지붕 날아가고 가로수·간판 넘어져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지나간 지난 28일 홍성과 예산에는 10~20mm의 비교적 적은 양의 비를 뿌렸으나 최대 풍속 20m/s가 넘는 강풍으로 인한 피해는 컸다.
서산기상대에 따르면 홍성군의 최대 순간풍속은 오전 8시 31분 홍성군 농업기술센터 기준 20.3m/s을 기록했다.
군 재난 안전과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현재 장곡면 대현리와 화계리의 주택과 은하면 대판리의 축사 지붕이 날아가는 등 55여 곳의 피해가 접수됐다.
가로수 120주가 쓰러지고 간판 피해도 잇따른 가운데 서부와 갈산을 제외한 지역 곳곳에서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홍동면 사고개사거리에는 가로수가 쓰러져 가옥을 덮쳤으나 다행히 빈집이어서 인명피해는 없었다.
태풍 피해에 대비 노인종합복지관과 홍성여성농업인 센터 등 공공기관이 휴관한 가운데 서부면 남당리에서는 대부분의 업소가 문을 닫았다.
아파트 창문이 깨지고 하우스 구조물이 휘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군은 피해 상황을 읍·면별로 집계 중에 있다.
한편 홍성군재난안전대책 본부 홈페이지에는 오후 4시경 홍북면과 금마면에 400mm, 280mm의 비가 내렸다고 기록됐으나 확인 결과 4개 면의 측량기기가 강풍으로 파손되면서 생긴 오류로 밝혀졌다.
예산군은 오후 4시 현재 강우량 14.5mm의 비가 내렸으며, 최대 순간 풍속은 농업기술센터 기준 오전 10시 37분 26.4m/s를 기록했다. 예산군 재난안전과에 따르면 건물 30여동이 파손되고 신암면 농업기술센터 부근 변압기에 함석지붕이 날아와 파손되면서 일대 350가구가 정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