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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최루미<공립 코오롱어린이집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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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최루미<공립 코오롱어린이집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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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8.2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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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를 부탁해”

▲ 최루미<공립 코오롱어린이집 원장>
내포신도시. 신‘新’이란 단 한 자 차이로 다른 도시와는 구별이 되는, 희망을 담을 수 있다는 기대를 갖는다.

각자가 처한 위치에서 바라보니, 나 또한 보육사업으로 내포에 희망을 담는다.

우리나라의 출산율에 대해 혹자는 ‘국가비상사태’라고도 한다. 그만큼 출산율과 국가의 미래는 불가분의 관계로, 세계 최저 출산율에 대한 걱정을 표현하였다.

그렇다고 정부가 출산율을 높이는 데 손을 놓고 있는 것도 아니다.

대통령 직속기구로 저출산고령화 대책위가 세워지고, 어느 지자체에 가도 저출산과 고령화란 키워드가 가장 앞자리를 차지한다.

작년엔 지방선거를 앞두고 만2세 이하의 전면무상보육을 실시하기도 하였다.

세간에 다시 선별복지를 운운하며, 거둬 들이려는 움직임이 있기는 하지만 바닥을 치는 출산율에 대한 국민적 걱정은 이러한 파격적 행보를 가능하게 하였다.

나는 내포신도시에 이러한 국가적인, 국민적인 소망을 담길 바란다.

“내포신도시는 충남도에서 운영하는 산후조리원이 있대. 인근에 산부인과 병원과 협약되어 있어. 멀리 원정 진료, 원정 출산을 하지 않아도 된대. 게다가 거기 내포신도시의 산후조리원은 동생을 본 언니랑 형아들이 엄마와 떨어져 있지 않도록 어린이집도 운영한다네…. 아, 물론 도에서 운영하니 비용도 저렴하고, 시설도 좋고, 참 좋은 곳이네.”

“특히 결혼이주여성들을 위해 각 나라 문화를 존중하는 산전, 산후 조리 및 교육을 해서, 이주여성들이 가족과 잘 정착하고, 아이들도 안정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한다네, 내포는 아기 낳기 참 좋은 곳이야.”

그런데 이런 구상을 누가 하나? 충청남도가? 아니면 홍성과 예산군이 각각? 그리고 이런 제안을 어디다 하나? 충청남도에? 아니 홍성과 예산군의 행정구역에 따라 각각? 아니면 도청과 아파트에는 벌써 사람들이 이주를 했는데 홍성과 예산이 통합되기만을 기다려 해야 하나? 이러다 속수무책이란 말이 딱 어울리지 않겠는가?

충남의 거점도시가 될 내포신도시에 ‘출산과 보육의 공공성’이 보장되는 멋진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충남도는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

홍성과 예산은 행정구분, 지역구분 따지지 말고 ‘아이 낳기 좋은, 아이 기르기 좋은 내포신도시’ 건설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

내포신문 창간을 축하하며 단절의 시대에 상생과 소통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 또한 꿈과 희망을 담을 수 있도록 내포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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