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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군 청사이전 구 산업과학대 지역도시개발 주민공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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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군 청사이전 구 산업과학대 지역도시개발 주민공청회
  • 정명진 기자
  • 승인 2012.08.26 0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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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유입 대책부터 세워야”

▲ 예산군은 지난 23일 군청사를 비롯 행정타운, 아파트 등이 들어설 (구)산과대부지 주변지역 도시개발사업에 앞서 주민공청회를 열었다.
예산군이 청사 이전지로 추진하고 있는 구 산업과학대 부지의 도시개발사업이 실제 원도심 활성화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인구유입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예산군은 지난 23일 예산문예회관에서 ‘(구)산과대부지 주변지역 도시개발사업 주민공청회’를 열었다.
공청회에서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예산군은 기존 청사 이전 예정지던 예산 성당 북측 부지는 협소하고 개발이 어렵다는 이유로 인근 산과대부지로 청사 이전지를 변경했다. 16만3742㎡(약4만9532평) 규모의 산과대 부지는 예산군청 신청사를 비롯한 행정타운, 아파트, 상업시설 및 준주거용지 등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예산군은 지난 3월 구 산과대 부지를 255억 원에 매입했으며 2014년까지 수용·사용방식과 환지방식을 결합된 혼용방식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충남도 공공기관 유치 노력해야”

이날 주민공청회에 참석한 전문가들과 주민들은 산과대부지로 군 청사를 이전하는 것에 대해 대체로 찬성하면서도 인구유입 대책을 보완해 줄 것을 당부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충남발전연구원 오용준 박사는 “내포신도시 조성으로 예산읍의 인구유출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신규 인구유입 방안까지 고려해야 한다”며 “주도적으로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첨단산업이나 연구지원 조직 유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아파트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개발 마케팅전략을 먼저 세워야 한다며 “단독주택 용지는 한옥마을 등으로 고급 정주공간을 마련해 신도시화 차별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청객으로 참석한 덕산면 전태곤 씨는 발표된 산과대 도시개발사업에 대해 “사람이 모일수 없는 계획”이라며 “군청사를 조금 옮긴다고 획기적인 변화가 올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산과대 부지 내에 행정타운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내포신도시로 이전하는 도내 공공기관을 유치하는 등 장기적인 안목으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예산읍의 한 방청객은 “예산읍에 다른 아파트가 텅텅 비어 있는데 또 아파트를 지어서 뭐하냐”며 “광시, 덕산 등 홍성 생활권인 지역이 예산읍으로 집약될 수 있도록 접근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토론자 공주대 이경진 교수는 산과대 부지 도시개발사업의 사업성을 조목조목 따졌다. 이 교수는 “산과대 부지는 민간개발업자가 토지를 확보했다가 사업성이 없어 개발하지 못했다”며 “이제 공공성을 담보로 개발하려고 하지만 예산군 혼자서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조각 환지방식이 걸림돌 될 듯”

개발방식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그는 “환지방식을 혼용하는 것을 조각 환지방식이라고 하는데, 토지주와 협의가 되지 않으면 전체 도시개발사업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동주택단지에는 25층 이하 3동 정도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데, 꼬마아파트 단지는 분양이 문제”라며 “사전에 개발사업자와 타진하는 등 세밀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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