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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보건지소 박정숙 씨 모친
조옥순 여사 별세…향년 8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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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보건지소 박정숙 씨 모친
조옥순 여사 별세…향년 87세
  • 오선희 기자
  • 승인 2010.02.03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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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보건지소 박정숙 씨의 모친 조옥순 여사가 지난 16일 별세했다. 향년 87세.

홍성의료원에서 장례절차를 마치고 18일 발인해 홍성추모공원에 안장됐다.

고인은 충북 옥천에서 조창순 씨의 2남 3녀 중 둘째딸로 태어났다.

낙천적이고 명랑했던 그는 서부면 광리 박태한 씨와 결혼해 슬하에 2남 5녀를 두었다.

남편 박태한 씨는 철도공무원으로 정년퇴임 했으며 26년 전 63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 홍성에서 거주하던 넷째 딸 박정숙 씨와 홍성읍 남장리에서 함께 살았다.

밝은 성격과 너그러운 마음 씀씀이로 노인정에서는 인기가 많았고 손자손녀에게도 세련된 할머니로 사랑받았다.

4년 전 속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병원을 찾았으나 연세가 많아 수술이 어렵겠다고 했다. 병원과 집을 오가며 치료해 큰 고통 없이 지낼 수 있었다. 7개월 전부터 하혈과 함께 고통을 호소하던 그는 의료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지냈다. 보령에서 살았던 맏딸 박정례 씨가 모든 것을 버리고 그의 곁을 지켰지만 운명을 달리했다.

셋째 딸 박정분 씨는 “막내아들이 장가를 든 후에도 후손이 없어 많이 걱정하셨다. 결혼 후 2년 만에 손자가 태어나자 어머니께서 아주 기뻐하셨다. 아직도 그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가까이 살면서도 자주 찾아뵙지 못했던 일들이 가장 아쉽다”고 말했다.

사위 전병호(홍진문화사 운영) 씨는 “어머니는 평소 아픔이나 괴로움을 자손들이 걱정할까봐 알리지 않으셨다. 자식 사랑이 극진했던 어머니를 다시 볼 수 없다 생각하니 마음이 괴롭다”고 말했다.

넷째 딸 박정숙 씨는 “의지가 강했던 분이었다. 돌아가시기 전 언어장애로 전하고자 하셨던 말씀은 못하셨지만 ‘형제간에 우애 있게 지내고 남편 잘 섬기라’고 평소 했던 말씀을 기억하고 있다”며 “많이 그리울 것 같다”고 말했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아들 박동섭, 동원 씨와 딸 박정례, 정순, 정분(전병호 홍진문화사), 정숙(장재익 월드여행사), 정희(김윤수 우림콘크리트) 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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