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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은 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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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은 지났습니다
  • 윤두영 기자
  • 승인 2009.12.29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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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신년사

▲ 윤두영
2009년이 저물었습니다.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습니다. 더욱이 우리 홍성으로선 다란을 넘어 최악의 해였습니다. 최악의 빌미는 군수의 구속으로 시작해 별별 불미스런 일이 자고나면 터지더니 급기야는 108명의 비리공무원 출현으로 한 해의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그리고 그 사건은 모든 중앙언론에 기사화 됐는가하면, 모 신문에선 사설에서까지 이 사건을 다루었습니다. 어디 그뿐입니까? 이명박 대통령의 입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됐습니다. 이런 세간의 구설수에 대해 많은 홍성사람들은 어찌 할 바를 모릅니다. 특히 지난 연말, 제가 만난 많은 출향인들은 개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객지에서 얼굴을 들고 살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 책임을 물음에 홍성신문도 자유로울 수 없지 않느냐고 다그쳐 왔습니다.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습니다. 해서 새해엔 지역신문 본연의 책임 완수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그 노력의 첫 번째 목표를 금년 6월에 실시될 지방선거로 잡겠습니다. 이번 선거만큼은 정말 올바로 치러야 하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해야 올바른 선거를 치를 수 있을까요? 선거에 나서는 후보자 평가를 올바로 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왜 군수가 되려고 하는지, 왜 지방의회 의원이 되고자 하는지를 꿰뚫어 봐야 합니다. 단순히 신분상승을 통해 명예를 얻기 위한 것은 아닌지, 자신은 물론 친인척 사업체의 이익추구를 위한 울타리 역할이 목적은 아닌지를 역시 따져봐야 합니다. 홍성신문이 그런 사람을 가려낼 정보제공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그들이 무엇을 하고자 출마하는지도 물어보고 타당성 여부를 따져보겠습니다. 그들의 정치적 철학과 비전이 홍성의 내일을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정성과 도덕성이 만신창이가 된 홍성의 명예를 회복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군수 한 사람이라도 제대로 뽑아야 합니다. 가까이는 아산시장을 비롯해 함평과 함양, 그리고 영월 군수를 보면 그렇습니다. 이들은 차별화된 지역발전 전략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는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차별화된 전략이 중요합니다. 잘나가는 지역의 전략을 베끼기만 하면 만년 2등밖에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홍성발전을 위한 차별화된 전략을 누가 제시하는지 지켜봐야 합니다. 출마의 목적이 불순해 도덕성이 없고, 지역발전에 대한 철학과 정성이 있는지 없는지를 철저히 묻고 물어봐야 합니다. 홍성신문이 그 역할의 총대를 메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하지만 최종 책임은 홍성군민 여러분에게 있습니다. 올바로 아는 것 못지않게 올바로 투표하는 게 더욱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학연과 지연 및 혈연에 얽매인 투표를 이번엔 절대 하지 맙시다. 더더욱 돈 몇 푼에 우리의 양심을 넘기지 맙시다. 이 모두는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의 일입니다. 그런 투표의 방지를 위해서도 홍성신문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그런 노력으로 아픈 만큼 성숙해지는 홍성이 되는 새해이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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