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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마면 용흥리 이만호 씨 부친
이종린 옹 별세…향년 8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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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마면 용흥리 이만호 씨 부친
이종린 옹 별세…향년 80세
  • 오선희 기자
  • 승인 2009.11.12 1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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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마면 용흥리 이만호 씨의 부친 이종린 옹이 지난 12일 별세했다. 향년 80세.


홍성장례식장에서 장례절차를 마치고 14일 발인해 금마면 용흥리 선영에 안장됐다.

고인은 금마면 용흥리에서 2남 8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몸을 보하는 약을 먹은 후 시력에 이상이 왔고 한 평생을 시각장애로 살았다.

평생을 그의 눈이 되어주었던 부인 김은남 여사는 2남 3녀 중 장녀로 예산 광시에서 한국전쟁 당시 아버지와 형제자매를 잃고 어머니와 함께 홍성으로 피난 중 고인이 된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이들 부부는 양가 부모님과 시동생들을 보살피며 슬하에 4남 3녀를 성실하고 정직하게 삶을 살아갈 것을 강조하며 키워냈다.

아들 이승하 씨는 “둘째 형님 내외가 부모님을 모시고 살았다. 형수가 아버지 손과 발이 되어 주었고 눈과 귀가 되어 주었다. 먹고 살기도 힘들었을 텐데 군소리 없이 성의껏 부모님을 섬기던 모습은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둘째 아들 이만호 씨는 “남들은 시각장애인 아버지를 모시고 지내기가 힘들지 않으냐고 질문하지만 나는 단 한 번도 불편하다고 느껴 본 적이 없다. 다만 한 평생을 밝고 건강한 눈으로 많은 것들을 보고 가지 못 한 것이 아쉬울 뿐”이라고 말했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미망인 김은남 씨와 아들 이용호, 만호, 전하, 승하 씨, 딸 주호, 소현 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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