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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구·이동구 형제 6시간 간격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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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구·이동구 형제 6시간 간격 별세
  • 오선희 기자
  • 승인 2009.10.12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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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시간 간격으로 형제가 별세해 주위를 비통하게 하고 있다.

홍성읍 옥암리 이호구 옹이 지난 4일 오전 3시 30분 별세했다. 향년 78세.
같은 날 오후 9시 40분 홍성읍 오관리 이호구 옹의 동생 이동구 씨도 별세했다. 향년 62세.
두 형제는 홍성의료원에서 장례절차를 마치고 6일 발인해 서부면 광리 선영에 안장됐다.

이호구 옹은 1933년생으로 1957년 9월 3일 지방공무원을 시작으로 72년 1월 5일 부면장으로 승진, 90년 6월 9일 지방사무관을 거쳐 90년 6월 9일 명예퇴직 했다.
1951년 3월 1일 8사단 21연대 1대대 3중대에 입대해 6년 3개월 군 생활을 하던 중 기록하는 습관을 갖게 된 그는 전국 어디를 가든 목적지와 방향을 날마다 적어 놓은 기록이 지금도 남아 있으며 조부가 쓴 거울, 군대 당시 월급봉투, 일생을 써 온 일기, 기념주화, 중요 신문기사 스크랩까지 수집해 본지에 화재가 되기도 했다.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옳은 것은 옳은 것이고 그른 것은 그른 것”이라 말했던 그는 곧고 강직한 성품으로 생활했으며 2007년 발병한 췌장암 투병 중 일어나지 못하고 운명을 달리했다.
유족으로는 미망인 노이숙 씨와 아들 일복 씨, 딸 향옥, 명옥, 선옥, 민옥 씨가 있다.

이동구 씨는 1948년 태생으로 1967년 홍성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76년 서산시 고북면 최의자 씨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었다.
1976년 공무원으로 임용돼 강직하고 청렴한 성품으로 홍성 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33여 년을 일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일하던 1982년, 1996년 농수산부 장관 표창을 받았으며 2005년 옥조근정훈장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다.

아들 이준복 씨는 “아버지께서는 퇴직 후 걸스카우트충남연맹, 충청남도공동모금회 운영위원, 개나리 봉사단 등 봉사활동과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어머니를 도와 밥을 챙겨주기도 하고 봉사활동 시간을 알려주기도 하며 외조에도 따뜻함을 보였다”고 말했다.

지난달 4일 아침 몸이 불편해 병원을 찾았고 폐가 나빠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진달결과 폐암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치료를 하던 중 한 달 만에 운명을 달리했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미망인 최의자 씨와 아들 준복 씨, 딸 소영 씨가 있다.

최의자 씨는 “두 형제 부부가 3년 전 중국 여행을 다녀왔다. 마지막이 되어버린 시간들이 가슴 아프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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