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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국 교역 전진기지 어떻게 추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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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국 교역 전진기지 어떻게 추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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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1.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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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항구 중 1곳 개발
충남도는 년초 중국과의 교역 증가에 발맞춰 서해안 항구 가운데 1곳을 `대중국 교역 전진기지'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해 충남도가 확정한 `제3차 도 종합계획'(2000-2020)'에도 서해안권(서산.당진.태안.홍성.예산.청양.보령.서천)은 중국 등과의 교역 전진기지 및 국제적 관광지로 육성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앞서 지난 해 9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충남도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앞으로 남북 관계가 진전되면 지정학적으로 서해안 지역이 북한과 가장 빈번한 접촉을 할 것"이라며 "서해안 벨트가 남북 연계 산업의 전진 기지가 될 수 있도록 충남지역의 기업인과 관계 공무원들이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었다.

정부와 충남도의 이같은 판단은 중국 동해안이 급속한 공업화 추세를 보이고 북한과의 직접교역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에도 이곳에 공항과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이 크게 부족한 점을 감안한 것이다.

그러나 충남도의 '대중국 전진기지' 개발 구상은 아직까지 구상 단계다. 충남도의 구상은 도내 서해안의 아산항과 보령신항, 장항항 가운데 1곳에 항만시설.물류.유통시설을 대폭 확충, 중국 교역을 담당하는 전진기지로 개발한다는 것.

도는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교역항인 로테르담을 둘러 본 후 올해 안에 교역 전진기지 마스터플랜을 세운 뒤 연구용역을 통해 3곳 가운데 1곳을 전진기지로 최종 선정할 방침이지만 현재 주로 거론되고 있는 대상지역은 '보령신항'이다. 정보화기지, 교통, 물동량, 항공망과의 연계성, 배후산업단지와의 거리 등을 놓고 볼 때 가장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도가 보령신항에 매력을 갖는 또다른 이유에는 2006년까지 유보된 보령신항 개발계획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작용하고 있다.

도는 전진기지가 정해지면 이곳에 해운.항공.육운시설을 갖춘 3port(Sea port, Air port, Tele port)로 개발하고 인접 지역에 지원시설을 설치한 뒤 자유무역지대 지정 등을 통해 국가의 예산 지원을 받을 계획이다. 따라서 계획이 구체화되기 까지는 자료수집-기본전략 마련-타당성 조사 등 수많은 단계를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영종도와 군산, 목포, 광양 등 서해안권 타 자치단체도 이미 이같은 중.장기 구상을 마친 상태여서 타 자치단체를 제치고 정부의 공감을 얻어 내는 일도 쉽지만은 않다.
도 관계자는 "교역 전진기지는 대중국 수.출입에 따른 물류비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내실있는 준비로 우선은 내외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일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는 올해 사업비(400억원)로 올렸으나 반영되지 않은 서산시 대산읍 대죽리 대산항 개발사업의 경우 내년 사업에는 반영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심규상 대전 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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