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 어려운 실정 감안 해외 연수 자제
홍성군의회 의원들이 올 해외여비 예산을 반납하기로 했다.전용상 군의회 의장은 지난달 28일 "지역경제기반이 되는 축산업이 붕괴 위기에 있고 폭설로 160여억원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군 재정은 열악한 상황에서 군의원들이 공적 경비로 해외에 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데 군의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군의회 황영주 사무과장도 "지난달 23일 의원 간담회에서 해외연수에 대해 논의한 결과 군민정서에 맞지 않는다는게 의원의 총론이었다"고 전했다. 황 과장은 또 "1인당 130여만원의 예산으로는 의원들의 식견을 넓히는 알찬 연수를 실시하기 힘든 것도 하나의 이유"라고 말했다.
전용상 의장은 "이 예산을 반납 추경에서 농어민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예산으로 세우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의회는 2000 회계년도엔 예산 수립 심의 과정에서 의원 해외여비로 올라온 4000여만원을 삭감했었다.
이로서 3대 군의회에선 해외 연수를 한 번도 실시하지 않게 됐다. 또한 지난해 일부 군의원들은 공적인 일로 외국을 방문하면서도 자비 부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가 지방의원들의 외유 시비를 줄이기 위해 횟수 제한은 푸는 대신 쓸 수 있는 돈은 제한하도록 고쳤으나 전국적으로 지방의원들의 외유는 늘어나는 추세여서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때에 홍성군의회 의원들의 해외 여비 반납 결정은 수범 사례가 될 만 하다는 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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