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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원 현대화 교통체증 큰 요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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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원 현대화 교통체증 큰 요인인가
  • 김복실
  • 승인 1999.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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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하자 없는 건축협의 불가...위법행위
홍성의료원 교통체증 큰 요인인가?


홍성군이 홍성의료원 현대화 사업 건축협의를 미승인하며 교통체증의 큰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홍성의료원 인근에는 공용터미널이 신축중이며 홍성역사 주변정비, 고암지구시가지정비, 홍성읍5일시장 현대화 등으로 향후 대폭적인 차량 증가가 예상돼 교통혼잡은 불보듯 뻔하다는 주장이다.

이에대해 홍성의료원현대화사업단은 이에 대해 정면 반박하고 있다. 우선 주변 여건에 대한 분석자료를 그 근거로 내놓고 있다. 공용터미널 차량 진출입로가 홍성의료원 앞 도로가 아니라는게 그 하나이다.

(주) 대우가 시공중인 홍성여객터미널 현장 교통체계도 설계도에 따르면 버스노선의 진입로는 홍성읍 김좌진장군상 오거리에서 의료원, 역 방향 도로가 아니라 철길 건널목을 지나 예산 방향으로 나가는 도로로 되어 있다.

이 도로로 들어온 버스는 현재 고암지구시가지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철도 방향으로 개설중인 25미터 도로로 빠져나가게 된다. 현대화사업단 편대범씨는 "이 도로에서는 교통량에 따라 버스노선을 여러 방향으로 조정할 수 있으므로 만일 의료원 현대화로 차량이 증가한다면 버스는 출구에서 유턴해 진입했던 도로를 이용토록 하는 등 해결방안이 얼마든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대화사업단은 또 도시교통정비촉진법 시행령 제 35조 제3항과 관련 시설물의 교통유발계수를 제시하고 있다. 이 계수는 10만 이하 도시에는 적용되지 않아 엄밀하게 홍성읍에는 적용할 수 없는 것인데 가장 근접한 10만~30만미만 기준에 비춰봐도 의료시설은 0.72~0.93인인데 공장·창고, 방송통신시설, 교육연구시설, 동식물원보다 높고 근린생활시설(1.02~2.12)이나 판매 위락시설, 운수 자동차관련시설 등 대부분의 시설보다는 낮다.

즉 의료시설이 교통유발요인의 비중이 낮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홍성군은 의료원현대화가 인근지역 교통체증을 불러일으킨다고 주장하는데 만일 의료원이 외곽으로 이전하고 그곳에 다른 시설이 들어설 경우 교통 유발을 근거로 한다면 홍성군이 허가를 내줄 수 있는 시설은 공장이나 창고밖에 없다는 게 현대화측 얘기다. 극단적으로 그 노른자위 땅에 들어설 시설은 없다는 얘기다.

현대화사업단은 홍성군에서 교통영향평가 미실시 운운 하는 것도 "알지도 못하고 하는 말"이라고 일축한다. 교통영향평가는 도시교통정비촉진법 시행령에 근거해 대상사업이 건평 12만5천여평 이상이다. 홍성의료원 현대화 사업은 건평 4670평으로 대상사업과는 거리가 한참 멀다. 결국 교통량 중가라는 사유를 들어 법적 하자가 없는 건축 협의를 불가한 것은 위법 행위라는 게 사업단측의 주장이다.

이밖에도 이번 사업은 시설만 현대화하는 것이지 조직이나 인력이 커지는 게 아니므로 외래 환자가 급격히 늘어난다고 볼 수 없고 병상수도 현재보다 43병상이 늘어나는 규모라서 입원환자의 증가도 크게 예측되지 않으므로 교통량 증가와는 상관이 없다는 주장이다.

오히려 공공의료기관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주민 편의 차원에서 현 위치는 적지중의 적지라며 사업단은 환자분포 및 환자 교통이용도 조사 자료를 제시하고 있다. 97~99년 3년간 내원환자 지역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홍성읍은 18.5%, 기타 읍면 26.1%, 타시군 환자 55.4%다.또한 이용환자의 40%가 의료비를 부담할 수 없는 영세민 의료보호환자이다. 저소득농어촌지역 주민까지 합치면 81%에 이른다고 한다.

또한 지난 9일 하루동안 외래환자 1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통시설 이용현황을 보면 대중교통수단이 91명으로 가장 많았고 자가용 65명, 도보 7명, 택시 10명, 오토바이 2명 순이었다.

이같은 결과를 토대로 사업단은 "외곽으로 이전할 경우 진로비보다 교통비가 더 드는 주민이 많을 것"이라며 "이용환자의 약 81%가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 타지역 및 영세민이므로 주민편의 차원에서도 버스터미널과 열차역이 가까운 현 위치가 적지"라고 주장했다.

특히 인근 시·군 주민들을 유인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여건은 호조건으로 경영난에 시달리는 홍성의료원의 존립을 위해서도 현 위치로의 현대화 사업은 반드시 제 때에 이루어져야 한다는게 의료원 내부에서 들려오는 절박한 외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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