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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행사 재정부담은 사회단체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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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행사 재정부담은 사회단체 몫
  • 윤홍석
  • 승인 1999.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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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협의도 없이 수백만원 예산 요구
군에서 주관하는 각종 봉사활동에 군이 재정적 부담 등을 사회단체에 전가 해당 단체들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이달들어 군은 ‘외국인초청국제친선의밤’ 행사를 비롯 불우이웃돕기 행사 등을 주관해 외국인초청국제친선의밤행사는 지난 9일 행사를 치렀으며 불우이웃돕기 행사는 추진중에 있다. 군은 이같은 행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라이온스클럽 등 군내 각 사회단체에 중복후원을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 두가지 행사는 시기가 비슷한데다 불우이웃돕기의 경우 각 사회단체별로 후원대상과 200여만원 이상의 후원물품을 명시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와관련 김영수 사회복지과장은 "매년말 각 사회단체별로 봉사활동이 계획돼 있고 봉사활동이 홍성읍 등 일부 읍면에 편중되는 경향이 있어 보다 폭넓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회단체의 자발적인 참여의사를 물은것이다. 이에따라 참여의사를 밝힌 단체도 있고 그렇지 않은 단체들도 있다. 회계말 등으로 인해 참여가 어려운 단체들까지 참여를 강요한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후원요청을 받은 사회단체들 사이에서는 군의 취지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비슷한 시기에 행사별로 실무부서만 달리해 수백만원의 예산이 요구되는 후원활동을 사전협의도 없는 상태에서 요청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 사회단체의 임원은 "봉사활동은 우리가 하고 생색은 군이 낸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일부 회원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회계말 거의 모든 사업의 집행이 완료된 상태에서 외국인초청국제친선의밤 행사에 참여 예산을 급조하느라 어려움이 많았는데 읍면별 불우이웃돕기 행사에 후원대상과 물품까지 200여만원 이상의 후원활동을 똑같이 사회단체 요청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사회단체의 한 임원은 "사회단체가 마치 군의 지시에 따라 움직인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며 "이같은 군의 무리한 요청은 사회단체의 활동위축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외국인초청국제침선의밤행사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겠지만 그보다는 군내 생활이 어려운 많은 가정에 눈을 돌렸으면 보다 의미있는 행사가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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