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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고총동문회 ‘효 실천 경로 큰 잔치’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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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고총동문회 ‘효 실천 경로 큰 잔치’ 감동
  • 한관우 기자
  • 승인 2008.12.26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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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고총동문회장 2년 임기 마치는 조기준 회장

▲ 홍주고총동문회가 체육대회를 개최하면서 전야제 대신 경로잔치를 열어 주민들로부터 모범적인 행사의 전형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 조기준 회장
“총동문회장을 맡아 일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년이 지났습니다. 할 일이 아직도 많은데 다음 회장에게 떠넘기는 듯해 한편으론 홀가분하면서도 마음은 무겁습니다. 하지만 막대한 예산을 체육대회 전야제로 소비하는 대신 어르신들을 모시고 효 실천 경로잔치를 한 일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습니다”

이달로 홍주고총동문회장 2년 임기를 마치는 조기준 회장이 이를 실천한 주인공이다. 지역의 문화행사 중에서 동문회 행사를 빼놓을 수가 없다. 하지만 모든 동문회 행사는 그들만의 행사에 머물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천편일률적인 시나리오로 인해 이제는 식상한 형식 논리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단순한 소비성 행사라는 사회적 비판도 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동문들의 화합과 결속을 다지는 목적으로 치러지는 행사가 장기자랑, 연예인초청 공연 등 소비문화에 치우쳐 상당한 액수의 예산을 외지로 유출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이는 점차 동문들의 참여가 줄어드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동문들을 위한 행사가 동문 전체의 결속을 다지는 일과는 거리가 멀다는 비판적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홍주고총동문회가 지난 5월 3일 가정의 달을 맞아 그들만의 행사를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행사로 전환하고 효 실천의 전형을 모범적으로 보여주는 행사였다는 여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총동문회가 주축이 돼 600여명의 노인들을 모셔 모교 재학생 봉사 동아리 단체인 ‘청로회’, ‘인터랙트’ 회원, 학교 자모회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정성스럽게 마련된 점심과 약주, 다과를 대접했다. 또 우리 가락 사물놀이와 민요경창, 각설이 타령 등 다채로운 공연으로 즐겁게 흥을 돋웠다. 앞으로 홍성지역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조 회장도 체육대회 전야제 행사에 드는 비용으로 지역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위안잔치를 열어드린 것을 보람으로 꼽았다. 당시 조 회장은 500만 원 상당의 선물(휴지, 치약, 비누, 샴푸 등)을 개인 비용으로 장만해 어르신들께 전달하기도 했다. 이런 일들이 앞으로도 계속돼야 하고 다른 학교에서도 많았으면 한다는 소감을 밝히면서도 ‘홍주고총문창회’가 모범을 보인데 대한 보람과 자부심으로 다가오는 듯 했다. 차기 회장을 맡은 동기인 최성구 회장이 잘해 줄 것으로 믿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 했다.

조 회장은 지난 2년 동안 총동문회 활성화를 위해 이사회를 정례화하고 연찬회를 개최했으며, 발전기금과 장학기금 등을 통해 모교에 대해 지원한 것을 보람으로 꼽았다. 서울대에 합격하는 후배에게는 4년간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하겠다고 약속 했는데, 올해 신지혜 후배가 서울대 간호대학에 합격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그래서 성적이 우수한 후배 5명에게는 3년간 학비 전액을 지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 회장이 애착으로 실천한 또 하나는 모교의 후배들에게 1000여만 원에 상당하는 도서를 기증한 일이다. 조 회장의 모교사랑이 ‘으뜸 홍주인 육성’프로젝트를 위한 첫 발걸음이기 때문에 ‘홍주의 희망’으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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