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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에는 빗물이용시설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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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에는 빗물이용시설이 없다
  • 한관우 기자
  • 승인 2008.12.25 15:4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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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물 부족, ‘빗물’관리가 대안<10>

▲ 홍성을 자연친화적인 환경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빗물이용시설을 갖춰야 한다는 여론이다. 특히 온천개발지구인 옥암지구 등에 빗물시설을 갖춰야 홍성천의 물길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홍성지역에는 공공청사, 학교, 농가에서 빗물을 이용하는 시설은 전무한 상태다. 일부 가구에서 비가 올 때 함지박 등에 빗물을 받아 허드렛물로 사용하는 경우는 일부 있다. 홍성은 친환경농업도시를 표방하고 있고, 하천이 건천화로 변화하는 현실에서 빗물이용은 생태환경의 복원에도 절실히 필요하다. 따라서 홍성도 빗물이용을 정책적이고 의무적으로 시행해야 할 것이다. 특히 온천개발지구인 옥암지구를 비롯한 5대 권역 종합개발구역과 오관지구 주거환경개선지구부터라도 ‘조례제정’을 통한 지원 등으로 빗물이용시설을 설치해야 할 것이다. 옥암지구의 경우 빗물이용방안의 실천문제는 홍성천의 물길을 확보하는데도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빗물이용시설, 제도적 장치 필요

빗물이용시설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환경영향평가와 입지심의, 허가, 사업 승인 시 조건을 부여하여 민간분야 사업 승인 시에도 빗물관리시설 설치를 권장해야 한다. 빗물이용시설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공공·민간에 배포하고, 향후 대규모 개발사업의 건축물, 도로, 주차장, 정원 등을 설계할 때에는 이를 반영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마련이 필요하다. 빗물이용시설의 설치 및 확대 권장을 위해서는 서울시, 경기도, 제주도 등의 경우처럼 소형 건축물에는 보조금을 지원하고, 중규모 이상 건축물은 친환경 인증과 용적률 인센티브를 통해 설치를 유도해야 한다. 홍성을 사람과 자연, 도시가 공생하는 지속가능한 환경도시로 만들어 가기위해서는 빗물이용시설의 설치 확대는 필수적 사안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도청 신도시나 홍성종합개발지구 등의 새로운 건축물에서 빗물을 생활용수로 이용한다면 생태 친화적인 도시계획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 도시의 수자원을 재이용한다는 측면에서도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외국의 경우 주거단지 내에서 발생하는 빗물을 생활용수, 환경용수 등으로 재이용하기 위해 새로 건설되는 건축물 및 주택단지는 거의 빗물이용 시설물을 갖추고 있다. 더 나아가 수세식화장실용수와 세탁용수로의 빗물 이용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빗물이용은 단순히 경제적, 방재적 효과를 목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친환경적으로 빗물을 관리하는 하나의 유형으로 이해하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 빗물을 이용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투입한다면 그것은 환경친화적인 접근방법이라고 할 수 없다. 어느 단계의 공간계획상에 친환경적인 빗물관리 방안을 적용할 것이냐에 따라 빗물관리의 주요 목적이나 적용시설의 형태가 달라질 수 있다. 즉, 도시·지역계획, 단지계획, 개별적인 대지에서 행해지는 건축계획 등 공간계획상의 위계에 따라 빗물관리의 형태도 이용, 침투, 저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다.

빗물이용, 친환경도시의 조건

빗물의 이용은 일반 가정과 상·공업시설 그리고 공공건물에서 화장실 용수, 냉각수, 세탁 및 청소용수 그리고 조경용수 등으로 이용하며, 그에 대한 시설과 기술개발이 함께 수반돼야 한다. 단지조성에 있어서는 개별 건축물에서의 빗물이용과 더불어 침투 및 저류시설에 의해 친환경적으로 빗물관리가 이뤄진다. 지역 내 침투가 용이하지 못한 곳에서는 지역 밖으로 방류시킴으로서 공공수역으로 곧장 유출시켜 피해를 줄이도록 한다. 친환경적인 빗물관리는 가능한 한 유출이 발생하는 지역에서 가장 가깝게, 즉 개별대지나 도로주변에서 처리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빗물저장조를 통해 많은 양의 빗물을 임시 저류시키고, 또한 저장조에서 넘치게 되는 빗물은 침투시설과 연계시킴으로 관거망을 통해 빗물을 흘려보내는 것보다 더 많은 양의 빗물을 생태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하천도 먼지나 오염물질로 인해 발생되는 결정적인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안이다.

앞으로 빗물관리는 생태적이고 지속가능한 관점에 중점을 둬야 할 것이다. 빗물이용의 개념도 기존의 빗물배수 체계에 대한 대안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빗물이용과 더불어 빗물침투·저류시설, 옥상녹화, 도시지역의 투수면 확보 등이 긴밀한 연계를 취할 때 더욱더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하고 쾌적한 도시가 이루어질 수 있다. <끝>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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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청기 2008-12-30 14:39:09
홍성에 가장 문제는 물문제라는 것은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위에서 지적했듯이 특히 홍성천 상류지역인 옥암지구 온천개발과 오관지구 주거환경개선 지구의 무분별한 개발은 수량부족으로 하천의 기능을 상실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은 당연하다. 그나마 홍성천에 흐르는 물은 옥암리 논의 역할이다. 그리고 다른 지역과 달리 특히 홍성은 수원지가 없음을 알고, 빗물이용이 가장 적절한 대안임을 명심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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