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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정책 불신 광우병 파동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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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정책 불신 광우병 파동 키워
  • 민웅기
  • 승인 2001.02.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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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원칙 대책으로 소값 하락 ·소비위축 부채질
광우병에 대한 중앙언론의 잘못된 보도와 농림부의 안일한 대처로 애꿎은 한우 사육농가와 상인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이다.

한우협회 홍성군지부(지부장 이두원)는 지난 6일 성명서를 발표 "중앙 언론이 국내 소에도 마치 유럽의 광우병 오염지역에서 생산된 동물성 사료를 급여한 것 처럼 잘못 보도해 농가에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지부장은 음식물쓰레기 사료는 사료가격의 인상에 따라 농림부가 시험, 지원에 이뤄지고 있는 사업이며 유럽의 '육골분', '혈분'인 동물성 사료와는 개념 자체가 다르다는 설명이다.

특히 광우병은 해외에서 발생한 일이고, 이의 예방과 해결 또한 수입 육류, 부산물의 효과적인 차단에 맞춰져야 하나 광우병이 발병한 것처럼 잘못된 보도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농림부도 음식물쓰레기 안전, 급여 중지 등 무원칙한 대책으로 일관 이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비난이다.

실제 농림부는 지난 7일 "남은 음식물 사료를 소에 먹이더라도 안전하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와 함께 "예방적 차원에서 남은 음식물 사료를 반추동물에게 사용하는 것을 금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한우 사육농가들은 이를 놓고 "안전하면 계속 먹이도록 해야 맞는 거 아니냐"며 정부정책이 오락가락 하니 소비자들이 안 믿고 이로 인해 소값 하락만 부추긴다는 불만이다. 실제 동물성 사료 급여 보도 이후 산지 소 값은 3%가량 하락했다.

광천장에서 지난달 29일 kg당 6188원, 홍성장에서 지난 1일 6065원하던 큰 암소 가격이 6일 kg당 5893원으로 내렸다. 이와함께 소고기 판매점과 식당도 된서리를 맞고 있다. 홍성낙협의 이영호 조합장은 광우병 관련 보도로 소고기 판매량이 이전보다 20% 가량 감소했다고 밝혔다.

홍동한우 식당을 운영하는 정일진씨도 "소고기 조리 음식 판매에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홍성군 축산과 조사 결과 군내에서는 음식물쓰레기를 먹인 소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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