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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별인터뷰10/전용설 충남도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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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별인터뷰10/전용설 충남도의회 의원
  • 김복실
  • 승인 2001.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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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낭비 부실 공사 각종 비리 철저히 감시
본지 신년계획 '주요 기관장들의 새해계획' 열번째 순서로 전용설 충남도의회 의원으로부터 그간의 의정활동과 충남도정 평가, 향후 의정 계획 등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 우선 지면을 통해 군민들께 인사부터 하시지요.

"신사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계속되는 경기 침체에 농산물 값 폭락과 구제역 파동의 여파, 연초에 있은 폭설로 큰 어려움을 겪고 계신 군민께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군민 여러분께서 계속 격려해 주시고 성원해 주시는 은혜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6대 의회 상반기 동안 도민과 지역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또한 틈틈이 공부도 열심히 해 왔다고 생각합니다만, 여러모로 잘못된 지방자치제도와 집행부의 독주, 안일한 행정, 일관성 없는 투자 등으로 많은 예산이 낭비되고, 국·도비가 편중 지원되는 등의 도정 문제점을 충분히 감시 감독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도민과 홍성 군민을 위해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초심은 흔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남은 임기동안 충청남도와 홍성군의 발전을 위한 의정활동이 되도록 저의 온 정열을 쏟을 작정입니다."

-광역지방자치의 한 축인 도의회 의원으로서 충남도정에 대해 적잖은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바라보는 것 같은데요. 구체적으로 지난해 충남도의 가장 잘된 사업과 미흡한 사업을 꼽는다면?

"안면도 관광 개발에 갈리마노사와 10억불 상당의 투자 협정을 체결한 일이 2000년도 충남도에서 시행한 사업중 가장 성공적인 것이라 봅니다. 가장 미흡했던 사업을 꼽으라면 계룡산 자연사 박물관 건립과 공영개발 특별회계 예산 편성 및 집행의 부실입니다."

-자연사 박물관 건립은 대전충남환경단체 등이 계룡산 국립공원을 훼손시키는 사업이라며 강한 반대운동을 펼친 결과 백지화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들의 반발은 계룡산 산림 훼손에서 비롯된 것이고 이 사업이 백지화된 직접적인 원인은 도청 공무원 2명이 뇌물수수혐의로 구속되면서 민간자본의 투자 포기 선언에 따른 것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사업 선정 자체가 잘못됐다기 보다 현재 다 깍아놓은 상태, 즉 100% 환경 훼손된 상태에서 중단시킨 것이 더 큰 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공영개발 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십시오.

"금강종합관광개발의 경우 예산을 세워놓고 지난해 6.1%밖에 집행하지 않은 것, 보령도축장 청양 이전사업에 1000억원을 투자해놓고 답보 상태에 있는 것 등이 그 예입니다. 사업 선정에 계획성이 없어 예산만 낭비하고 있는 것이지요. 홍성~덕산간 지방도 609호 4차선 확포장 공사도 해당 도의원들이 노력해 간신히 예산을 확보해야 일부 구간만 하고 중단하는 등 일관성 없이 투자하고 있습니다.

-상반기 의정활동을 결산해 주시죠.

"지역의 애경사에 참석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의원으로서 보다 더 역점을 둬야 할 것은 우리 지역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살펴 지역 개발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도민들과의 대화, 정보 수집, 자료 분석 등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도정질문 5호에 각종 자료 요구 400회 322건으로 충남도의회 의원 35명중 제가 가장 자료 요구를 많이한 의원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최우선으로 역점을 두었던 활동은 도청이전사업입니다. 3차례 도정질문을 통해 도정 이전을 촉구한 결과 작년에 도청이전기획단이 설치되었고 올 예산에 예정후보지 조사용역비가 반영되었으며 2002년까지 복수 후보지를 확정하여 의회에 상정하기로 지사의 약속을 받아냈습니다. 도청 이전은 낙후지의 균형 발전은 물론 도민의 편의 제공, 지역의 경제적 효과 등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도민의 숙원사업입니다.

두 번째로는 농어촌 구조개선사업의 문제점을 지적, 시정토록 하고 농가 부채 탕감과 농축산물 수출 자금 지원, 농축산물 제값 받기와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힘썼습니다. 다음으로는매년 국·도비가 부여, 공주 등 특정지역에 편중 배정되는 문제를 짚어 이의 시정을 촉구했으며 전국 최하위 수준인 우리 도의 도로, 하수도 등 생활기반시설 확충을 위한 예산 증액을 요구하는 등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하였습니다.

홍성군 지역 발전과 관련해서는 2000년 도민체전을 위한 홍주종합경기장 스탠드 공사비로 10억, 진입도로 확·포장 공사비로 10억, 도민체전 운영비로 3억원을 확보했고, 홍성의료원 현대화 및 노인 치매 병원 사업비 35억원, 홍보지구 농업용수 확보 대책으로 광천하수종말처리장 용역비 10억, 홍성역과 29호 국도간 연결도로 신설을 위한 설계용역비로 올해 2억원을 확보했습니다.

구제역 등 가축 질병으로 피해를 입은 양축 농가에 대한 지원을 중앙정부에 건의한 바 있고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 신설도로노선을 갈산면으로 확정시켰으며 홍성을 중심축으로 하는 서해안권 종합개발, 내포문화권 개발, 고도(古都) 개발 등을 추진하였습니다."

-충남도에 도청 이전 추진을 촉구해 온 전 의원의 활동은 본지에도 몇 차례 보도한 바 있어 군민들도 알고 있을 텐데요. 결국 도청이 어디로 옮겨지느냐가 최대의 관심사이고 그 부분에서 홍성의 타당성을 도의원들에게 알려 유치까지 이끌기를 군민들은 바라고 있을 것입니다.

"홍성이라고 찍어 얘기하면 타지역 의원들의 반감부터 사게 되기 때문에 저는 내포지역으로 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주장합니다. 내포지역이 가장 낙후되어 있어 지역균형발전 측면에서, 또 환황해권, 서해안 고속도로 개통 등에 따른 외부적인 여건 변화 등을 그 근거로 들고 있습니다. 등산을 핑계로 도의원들이 용봉산을 찾는 기회를 만들어 광활한 평지를 보여주었죠. 강이 없다는 점이 약점인데 어떤 곳도 100% 갖출 수는 없지 않겠어요? 물 문제는 오서산 주변에 댐을 막아 삽교천으로 흘러보내면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입니다."

- 도청 이전과 관련해서 각 지역 주민들의 유치에 대한 적극성, 즉 유치 운동도 하나의 관견이 되지 않을까요?

"그렇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충남도에 도청 이전에 대한 주민 건의나 진정 건수에 대한 자료 요구를 해 살펴보니 가장 많은 곳이 공주이고 천안, 아산 등지에서 요구가 있었는데 홍성은 한 건도 없었습니다. 홍성군민들이 이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적극성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충남도와 홍성군의 시급한 현안은 무엇이라 보십니까?

"충남도는 도청 이전, 관광 개발, 농업예산 증액, 농어민 부채 탕감, 지방채 조기 상환, 각종 공영개발 재검토 및 미분양 토지 조기 분양, 전국체전 및 안면도 꽃박람회, 당진~홍성~대전간 고속화도로 및 추진중인 각종 사업의 재원 확보가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홍성군은 홍성~청양~공주간 국도 확포장, 홍성~덕산간 지방도 확포장, 홍성온천지구 및 남당·어사지구 관광개발, 고도 및 문화재 서해안고속도로 연계 개발 추진, 홍성·광천·갈산 소도읍 가꾸기 사업, 미포장 군도 및 농어촌도로 포장, 축산업의 기반시설 확충, 학생수영장 건설 등의 사업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올해 의정 활동 계획은?

"현재 20억원 정도 확보되어 있는 홍성~덕산간 지방도 확포장 사업비의 추가 확보와 홍성역~29호 국도간 연결 도시계획도로 사업비 확보에 힘쓰겠습니다. 폭설 피해에 대해 국·도비 지원, 도지사의 선거공약 사업의 이행을 촉구하고 행정감사를 철저히 수행하여 귀중한 예산의 낭비와 부실 공사 및 각종 비리를 근절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 끝으로 홍성군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사항을 말씀해 주십시오.

"불행하게도 작년 구제역 파동으로 양축농가 피해액이 300여억원에 이르렀고, 지난 1월 7일 폭설로 인하여 200여억원의 재해를 입었습니다. 피해 복구비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회의원, 군수, 도의원, 군의원은 군민 여러분이 직접 선거를 통해 선출해 주셨습니다. 군민여러분의 심부름꾼인 저희들이 군민과 홍성군 개발을 위해 혼연일치가 되어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애정어린 관심과 날카로운 충고가 필요한 때입니다. 그리고 도청 유치 등 홍성군 개발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 주시고 군정에 적극 참여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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