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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원 새해설계(4) 전용상 군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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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원 새해설계(4) 전용상 군의장
  • 김복실
  • 승인 2001.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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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군민 목소리 집행부에 전달
"민주주의 꽃인 지방의회가 부활한 지 10년이 흘러왔습니다. 10만 군민의 의회로 그 역할을 다 했는지 되돌아보게 되는군요. 10만 군민의 대변의 장으로서 집행부에 군민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의회로 거듭 태어나야 할 것입니다."

지방자치가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지방의회의 위상이 강화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홍성군민에게 의회를 적극적으로 알리겠다는게 전용상 의장의 새해 구상이다.

"군민들이 의회를 바로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지방자치가 발전한다고 봐요. 군의원들이 어떤 활동을 하는 지 자세히 알아 꼼꼼히 감시해야 합니다. 올해는 의회 방청석이 군민들로 꽉 찰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하겠습니다."

전 의장 개인적으로는 3대 의회 상반기 의정활동에도 의회에 대한 주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유도에 역점을 두고 활동했다고 자평했다. "이장상록회 모임이나 주민 다수가 모은 곳에 참석하면 주민이 의회를 활용하는 방법, 불이익을 당한 민원사항 등을 의회에 건의해 해소하는 방안을 홍보하는 등 다양한 활동으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2000년도 홍성군의회 성과로 타 시군에 비해 성과없는 공무원, 의원들의 해외연수 자제 및 예산 절감, 도민체적을 절약체전으로 유도하는 등 열악한 예산을 절약하는 의회상 정립을 꼽은 전 의장은 올해엔 의회 위상 강화에도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의회의 독립성, 특히 의회 사무과 직원들의 인사권이 의장에게 있어야 한다는 평소의 소신을 재차 강조했다.

"의사과 직원들의 전문성, 업무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인사권이 의회에 주어져야 합니다. 의사과장의 직급도 지방서기관으로 격상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현재 인사체제 속에서는 집행부에 대한 견제 기능이 미흡하기 때문입니다. 집행부 실과장들에게 자료나 조사 요구를 해도 제대로 안되고 있어요. 의장은 추천권만 있고 징계권은 없으니 의사과 직원들이 집행부 눈치를 보느라 의원들을 보좌하는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습니다. 의사과 직원에게 의장도 견제받는게 한 두가지 아니예요."

전 의장은 3대 의회 후반기에는 이같은 의회의 독립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다. 그것이 풀뿌리민주주의를 정착하는 길이라 믿기 때문이다.

현행 무보수 명예직인 지방의원 신분을 유급직으로 전환 논란에 대해 전 의장은 "개인적으로는 의원이든 사회단체활동이든 보수에 연연하지 않았지만 지방의원의 유급직화는 지방의회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본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유급직이 되면야 의회 활동이 전문화 되고 의원들도 직업의식을 가질 수 있으며 수준높은 인물들의 의회 진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지난해 구제역으로 축산군인 우리군의 경제가 휘청거리게 됐고 현재 농촌경제가 바닥권에 있습니다. 농촌경제가 회복돼야 홍성지역경제가 살아날 수 있을 겁니다."

홍성군의 시급한 현안으로 지역경제 회복을 꼽은 전 의장은 "그러나 2001년도 집행부 사업계획을 보면 이에 대한 구체적이고 특단의 대책이 미흡하다"며 "이것저것 시범사업을 벌이기 보다 축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대책을 강구토록 군정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 의장은 특히 2년이 경과하도록 진전기미가 없고 올해도 뚜렷한 대책이 없는 축산물종합처리장, 50억 기채로 조성되었으나 공해 없는 공장 유치가 불투명한 은하농공단지, 100억 공사에 가동은 안되고 직원만 배치된 축산폐수처리장 등 지난해 홍성군의 사업 실적을 보면 계획이나 집행 착오로 인해 엄청난 금액의 재정 손실이 야기되고 실패 일로에 있는 대형사업이 사고 이월되고 있는 점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군정보고나 군정질문, 행정사무감사에서 수차례 추궁, 질책, 질문 등을 했으나 집행부에서는 미흡한 답변과 대안없는 변명만 되풀이 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현 지방자치법규나 제도적 테두리 속에서는 의회에서 별달리 조치하고나 대응할 방안이 없어 안타까울 뿐입니다."

전 의장은 "집행부와 긴밀한 협의와 상호 보완 속에 올바른 군정이 수행될 수 있도록 유도, 10만 군민 복지 향상과 지역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군민들에게도 희망을 잃지 말 것을 당부했다.

"시대가 어렵습니다. 중앙정부 자체가 IMF경제난국을 극복하지 못하고 홍성경제는 축산업 약화, 폭설 피해 등으로 더욱 어려움에 빠져있는 때이지만 군민들은 용기 잃지 마시고 재도약한다는 각오와 의지로 노력을 아끼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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