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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인구감소 폭 너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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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인구감소 폭 너무 크다
  • 한관우 기자
  • 승인 2008.02.14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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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6년 10만 명, 2006년엔 9만 명도 무너져
    10년에 1만 명, 최근 1년에 900여 명씩 줄어

수도권 전철이 천안까지 연장 운행되면서 서북부 지역의 급속한 개발 등의 여파로 충남의 인구가 5년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도내 인구는 202만684명으로 2005년도 말 200만844명에 비해 1.3% (2만5240명) 증가했다.

충남인구는 2000년 말 193만234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년째 평균 0.5% 가량 감소하다 2003년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도내 16개 시‧ 군 가운데 지난해 인구가 늘어난 시‧ 군은 7곳에 그치는 등 지역별로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인구가 늘어난 시‧군은 △천안시 1.8%(53만1193명→54만742명) △아산시 4.9%(21만7112명→22만7815명) △서산시 1.9%(15만2279명→15만5185명) △보령시 0.2%(10만8056명→10만8783명) △계룡시 2.6%(3만6천959명→3만7920명) △금산군 0.4%(5만8369명→5만8583명) △당진군 8.4%(12만7167명→13만8796명) 등이다. 반면 공주시, 논산시, 연기군, 부여군, 서천군, 청양군, 홍성군, 예산군, 태안군 등 나머지 9개 시‧ 군은 0.8~3.2% 감소했다.

홍성군의 인구는 지난 1974년 14만5383명(2만4601세대, 남자 7만3555명, 여자 7만1828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계속 감소 추세를 보이며, 1995년 10만1549명(2만9261세대, 남자 5만750명, 여자 5만799명)으로 1974년에 비해 세대수는 4660세대가 늘었지만 오히려 인구는 4만3834명이 줄어 10만 명 시대를 겨우 유지했다. 이어 1996년에는 전년도에 비해 1762명이 줄어든 9만9787명으로 10만 명도 무너졌다. 2005년에는 9만931명(3만4610세대)으로 9만 명대를 유지하다가 2006년에는 8만9555명(3만5177세대)으로 9만 명 시대도 무너지면서 8만 명대로 감소했다. 올해 1월말 현재 8만8636명(3만5231세대)으로 2006년 말에 비해 919명이나 감소해 홍성군의 인구 감소현상의 심각성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도 10년 만에 1만 명이 줄었고, 홍성인구가 가장 많았던 1965년 15만4383명(2만3822세대, 남자 7만8259명, 여자 7만6124명)에 비하면 6만5700여명(42.6%)이 줄었다. 홍성군의 인구추이를 볼 때 1960년 이후의 재미난 현상 중 하나는 1964년 15만1998명으로 15만 명대를 넘긴 이래 1969년 14만9122명으로 줄었고, 1970년에는 14만1207명으로 1년 만에 7915명이 줄었다. 1979년 14만2836명에서 1980년 13만2509명으로 무려 1만327명이 줄었으며, 1989년 11만1933명에서 1990년에는 10만5469명으로 6374명이 줄었다. 묘하게도 10년 주기로 6000~1만 여명이 넘는 인구가 1년 사이에 줄어든 기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최근의 읍‧ 면별 인구추이를 살펴보면 홍성읍의 경우 2006년 4만358명(1만5216세대), 2007년 4만762명(1만5349세대), 올해 1월말 현재 4만733명(1만5355세대)으로 2006년 대비 375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에 비해 29명 감소한 것은 청운대, 혜전대 등 대학생들이 졸업과 함께 이동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홍성읍으로의 인구 집중화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이우 중 하나는 신학기를 앞두고 홍성읍으로의 진학을 위한 일시적 이동현상이 주를 이룬다는 것이다. 2006년 대비 지난달 말 현재 광천읍이 1만1775명(487명 감소), 홍북면 5320명(52명 감소), 금마면 4108명(93명 감소), 홍동면 4152명(132명 감소), 장곡면 3767명(70명 감소), 은하면 3040명(147명 감소), 결성면 2732명(95명 감소), 서부면 3971명(21명 감소), 갈산면 4488명(87명 감소), 구항면 4550명(11명 감소)으로 홍성읍을 제외한 10개 읍‧ 면이 계속해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2006년 말 대비 올해 1월까지 1년 동안의 인구감소 폭이 900여명에 이른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충남도청이전이 홍성으로 확정된 이후에도 인구감소 현상이 큰 폭으로 지속되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현상은 도청신도시 건설이 예정돼 있을 뿐 홍성지역이 기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이나 인구 흡인여건,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 등이 아직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이유다. 홍성군정에 대한 대대적인 변화와 인식의 전환이 절실한 대목이다. 내년 7월부터 도청신도시에 대한 개발이 시작되고 아파트 등 주택분양이 이뤄지면 홍성읍 인구의 쏠림현상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청신도시는 친환경 최첨단도시로 건설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원도심공동화는 가속화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에 대한 홍성군의 현실적인 대처방안도 부족하고 행정의 속도가 너무 늦다는 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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