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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여객기 충돌사고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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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여객기 충돌사고 이모저모>
  • 홍성타임스
  • 승인 2007.07.1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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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각) 브라질 상파울루 시내 콩고냐스 공항에서 발생한 탐(TAM) 항공사 소속 에어버스 A-320 여객기 충돌사고로 탑승자 186명이 전원 사망한 가운데 여객기와 충돌한 화물관리사무소 직원들 중에서도 상당한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화물관리사무소 역시 탐 항공사 소속이며, 탐 항공사 측은 사고 당시 건물 안에 50~60명 정도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지 언론은 최대 10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 중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면서 전체 사망자 수가 최대 250명 선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 탐 항공사에 비난 봇물
0...사고 여객기의 소속 회사인 탐 항공사에는 희생자 가족들의 항의와 비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탐 항공사는 전날 사고 발생 후 7시간이 지나서야 탑승자 명단을 공개하기 시작한데다 18일 오전에는 추가 발표를 통해 "탑승자가 당초 발표한 176명이 아니라 186명으로 확인됐다"고 수정하는 등 운항 관리에 큰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사고 원인에 대해 여러가지 의견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여객기가 허용기준을 넘는 화물을 적재하는 바람에 기체가 무거워 활주로에서 제동을 거는데 실패했다"는 일부 주장과 관련, 탐 항공사 측은 "이는 사실이 아니며, 여객기 상태는 극히 정상이었다"고 강조했다.

   항공사고 전문가들은 "여객기가 착륙에 실패한 뒤 다시 이륙하려다 충돌사고가 발생했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이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기체가 너무 무거워 착륙에 실패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공항당국이 최근 보수공사를 하면서 활주로 바닥에 항공기 제동을 돕는 굴곡을 만들지 않은 상태에서 서둘러 이착륙을 허용하는 바람에 사고가 발생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 수습 승무원 13명 때문에 탑승자 명단 혼란
0...사고가 난 A-320 여객기에는 최근 탐 항공사에 입사한 수습 여승무원 13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비행교육을 받기 위해 리오 그란데 도 술 주(州) 포르투 알레그레 시를 떠나 상파울루로 오던 중이었으며, 이들 때문에 탑승자 규모를 파악하는데 혼선을 겪었다고 탐 항공사 측은 밝혔다.

  
= 수거된 블랙박스 美서 조사
0...브라질 공군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사고 현장에서 수거된 블랙박스를 미국으로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주니치 사이토 브라질 공군 참모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보다 정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블랙박스를 미 항공당국으로 보내기로 했으며, 30일 안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이토 총장은 "현재로서는 정확한 사고원인에 대해 밝힐 수 없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野 정치권, 룰라 정부 맹비난
0...브라질 야권은 이번 여객기 사고가 정부 항공정책의 총체적 부실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며 룰라 대통령 정부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특히 최대 야당인 브라질 사회민주당(PSDB)은 다른 야당과의 공조를 통해 의회 국정조사를 추진할 뜻을 밝히면서 "관제사 준법투쟁 등으로 1년 가까이 전국의 공항에서 벌어지고 있는 항공기 이착륙 지연 문제까지 포함해 의회 차원의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PSDB는 이번 사고로 당 소속 줄리오 헤데케르(51) 연방하원의원이 사망하는 불운을 겪었다.

  
= 세계 각국 지도자 위로 전문
0...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이 브라질 정부를 통해 여객기 충돌사고로 대형 참사를 겪은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잇따라 전달했다.

   전날 밤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룰라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의 뜻을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후안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 등이 애도의 뜻을 전달했다.

   유럽연합(EU)도 "브라질 정부의 요청이 있을 경우 사고 수습을 위해 최대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7/07/19 05:2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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