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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클린턴 감형 비판은 뻔뻔스런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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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클린턴 감형 비판은 뻔뻔스런 일">
  • 홍성타임즈
  • 승인 2007.07.0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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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클린턴 감형 비판은 뻔뻔스런 일">
(워싱턴=연합뉴스) 이기창 특파원 = 루이스 리비 전 부통령 비서실장의 징역형 감형에 대한 미국 내 비판여론이 들끊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은 7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의 감형 비난 발언은 "뻔뻔스러운 일"이라며 역공을 가했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리비 전실장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일부 사면 결정을 비판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발언은 "후안무치의 좋은 사례"라며 "그는 2001년 1월 20일 (사면)은 왜 돌아보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퇴임 직전인 2001년 1월 20일 140명에 대한 사면을 단행한 사실을 지적한 것.

   클린턴 전 대통령은 앞서 부시 대통령의 리비 사면은 `법에 개의치 않고 하고 싶은 일은 하려는 현 정부의 속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2008년 대권 도전에 나선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도 리비 전 실장이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의 심중을 대변해왔음을 지적하며, "이번 조치는 백악관을 보호하려는 목적에서 취해진 것으로 정실주의를 법의 지배에 앞세운 것"이라고 비난했다.

   클린턴 부부는 부시 대통령의 감형 결정이 2001년 1월 20일 내려진 자신들의 사면조치와는 법적으로 다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스콧 스탠젤 백악관 부대변인은 임기 말에 대규모 사면을 단행한 클린턴 전 대통령이 "특정 사건에 대한 아주 사려깊은 처리를 감히 비판하는건 경악스러운 일"이라고 역공을 가했다.

스탠젤 부대변인은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가 이 문제에 대해 보여준 위선은 아주 놀랍다"고 공격했다.

   백악관측은 이 같은 반박은 부시 대통령의 감형 결정을 둘러싼 민주당과 일반 국민의 들끓는 비판 여론을 가라앉히기 위한 공세로 풀이된다.

   한편 리비 전 실장은 법원이 부과한 25만달러의 벌금을 모두 납부했다고 법원측이 밝혔다.

   리비 전 실장 지지자들은 그에 대한 벌금과 재판 비용을 돕기 위해 500만달러가 넘는 돈을 모금했으나 리비 전 실장은 수수료 400달러를 포함한 25만400달러를 자신 명의의 수표로 납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비 전 실장은 미 중앙정보국(CIA) 비밀 요원 신분 누출 사건인 `리크 게이트'와 관련, 위증과 사법방해 등의 혐의로 징역 2년6개월과 벌금 25만달러, 2년간의 보호감찰형을 선고받았으나 부시 대통령은 이중 징역형에 대해서는 면제 결정을 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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