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의원은 20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미국 드라마 `소프라노스' 최종회의 마지막 장면을 패러디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얼마전 방영된 소프라노스 최종회는 주인공 토니 소프라노가 가족들과 작은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도중 갑자기 화면이 검은색으로 바뀌면서 끝이나 폭발적인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마지막 장면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놓고 네티즌들의 토론이 가열되는 가운데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튜브에선 마지막 장면의 패러디 동영상이 줄을 이을 정도다.
클린턴 의원의 동영상도 이 같은 맥락에서 제작된 것.
클린턴 의원이 공개한 패러디 동영상도 소프라노스에서처럼 주크박스가 놓인 작은 식당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드라마에서 사용된 80년대 인기그룹 `저니'의 노래도 똑같이 사용됐다.
등장인물은 클린턴 의원과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클린턴 의원은 이 동영상이 소프라노스의 패러디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려는 듯 엑스트라로 출연한 식당 손님들 가운데 소프라노스에서 뉴욕 마피아 보스인 `조니 색'으로 출연한 배우를 앉혀놓기도 했다.
두 사람이 나누는 대화 내용은 클린턴 의원이 선거 캠페인 주제가로 어떤 노래를 사용할 지에 관한 것이다.
그러나 동영상에선 선거 캠페인 주제가가 무엇으로 결정됐는지 공개되지 않았다. 소프라노스의 마지막 장면처럼 갑자기 화면이 검은색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캠페인 주제가를 알고 싶다면 홈페이지를 방문해 달라'는 메시지와 함께 동영상은 끝이 난다.
클린턴 의원 캠프가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캠페인 주제가는 캐나다 국적 여가수인 셀린 디온의 `유 앤 아이'였다.
일각에선 클린턴 의원이 캐나다 가수의 노래를 고른 것을 놓고 `캠페인 주제가도 아웃소싱하느냐'는 빈정거림도 나오고 있지만, 소프라노스를 패러디한 동영상에 대해선 `돈을 크게 들이지 않고 좋은 광고효과를 얻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주류다. <연합뉴스>
© 홍성신문 내포타임즈(www.hs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