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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보고서 파문 정점에 대통령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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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보고서 파문 정점에 대통령있다">
  • 홍성타임즈
  • 승인 2007.06.2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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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대운하보고서 작성주체.목적 즉각 밝혀야"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측 박희태 경선대책위원장은 19일 정부의 `한반도 대운하' 보고서 왜곡.변조 의혹과 관련,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대운하의 타당성을 언급해서 대운하 논란이 불거진 만큼 이번 파문의 정점에 노 대통령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용산빌딩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논란이 돼온 37쪽 분량의 `경부운하 재검토 결과보고서'를 배포하고 "오늘 국민에게 이 보고서를 공개하고, 이것을 위작한 세력을 국민앞에 고발한다"며 "청와대는 누가 보고서를 작성했는지, 또 어떤 목적으로 유통했는지를 즉시 밝히라"고 요구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위조된 자료를 바탕으로 (운하 프로젝트가) 타당성 없는 것처럼 국민 앞에 선전해 온 정치세력은 그 보고서를 어떻게 입수했고, 그것이 위조된 것이라는 것을 알았는지 여부, 그리고 그것을 국민에게 알린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며 "이 문제에 관해 투쟁을 전방위적으로 해 나가겠으며, 선대위 내에 정치공작분쇄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또 "청와대와 범여권 일부 세력들이 총력을 다해 이명박 죽이기에 몰두해 왔다"며 "어제는 이 전 시장을 후원했다는 산악회를 검찰에서 압수수색까지 했다. 각 후보들이 다 두고 있는 조직을, 왜 이 후보 쪽에만 권력의 칼날이 미치는지 통탄을 금할 수 없는 기획수사"라고 비판했다.

   다음은 박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오늘 공개한 보고서의 문제점은.

   ▲어제 건교위에서 공개됐지만, 그간 대운하가 타당성이 없다고 설명하던 자료가 위조됐다는 게 확인됐다. 그간 대통령부터 정부, 그리고 그게 흘러나와 언론과 일부 정치세력들이 누누이 말해 마치 이 후보가 경제성 없는 공약으로 국민을 현혹하고 있는 것처럼 알려졌다. 그러나 건교장관은 정부가 작성한게 아니고 청와대도 아니라고 했다. 그럼 이 공문서처럼 생긴 문서는 누가 만들었나. 유령이 만들었나. 보고서의 가장 큰 문제점은 운하가 국토혁신 프로젝트라는 점을 도외시하고 물류 하나로만 평가했다는 것이다. 위조 주범을 즉시 색출해 국민의 지탄을 받도록 해주길 바란다.

   --공작의 배후를 누구로 보나.

   ▲정점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있다. 지난 2월21일에 열린우리당과 만찬자리에서 대통령이 "대운하가 타당성 있는 것인지.." 라고 언명했다. 이에 대해 즉시 같은 달 27일에 TF가 구성돼 본격 검토에 착수한다. 직간접 지시로 이뤄진 보고서이기에 정점에 대통령이 있다. 이걸 가지고 많은 정치세력이 간여했고, 또 언론을 통해 유포되면서 대운하에 대한 불신이 생긴 것이다.

   --위변조는 어느 단계에서 진행된 것인가.

   ▲건교부 장관 보고에 의하면 TF에서 보고서를 만들어 청와대에 보고한 것이 지난 5월9일이라고 한다. 그땐 위조 보고서가 아니고 TF에서 작성한 9페이지짜리 보고서였다. 그것이 언제 누구의 손에 의해 위조된 지 몰라도 37페이지로 불어났고, 그 것이 어떤 경로로 언론에 유입이 됐는지는 잘 모르겠다.

   --청와대가 위변조에 관여했다고 보나.

   ▲보고서를 보면 VIP(정부문서 등에서 대통령을 통칭)란 단어가 나온다. 모르니까 밝히란 거지 내가 알면 왜 밝히라 하겠나. 특히 유통 경로를 밝혀주길 바란다.

   --박근혜 전 대표 쪽도 관여했다고 보는가.

   ▲이 보고서를 토대로 대운하 죽이기에 동원됐던 정치세력을 말하는 것이지 특정인을 지명한 적은 없다. (그러나) 의심의 범위를 청와대로 한정하는 것은 아니다.

   --9쪽 자리가 나오면, 어느 부분이 위조된 줄 알게 되나.

   ▲그렇다. 위조 보고서는 세 파트로 돼있다. 그중 두번째 부분은 원래 작성했던 것과 상당히 유사하고, 두 군데 정도만 결정적으로 다르다고 장관이 어제 국회에서 말했다. 그리고 제1과 제3은 완전히 누가 갖다 붙인 위작이라고 본다. 원본을 입수하면 공개하겠다.

   --박근혜 캠프에서는 이 전 시장 쪽이 제기한 `범여권과의 정보공유설'을 사과하라는데.

   ▲거기에 대해 내가 할 말 없고, 대변인이 어제 이미 적절한 문제제기를 했다. 언론 보도 전에 어찌 알고 문제제기를 했느냐는 것이다. 언론 보도 닷새 전에 어찌 알고 있었는가 하는 것이다.

   --보고서가 위변조 됐다면 법률적 문제가 있나.

   ▲일종의 선거법 위반이나 명예훼손 이야기가 나오지 않겠나. 지금 우리가 위조됐다고 하는 건 건교부 장관 답변을 토대로 하는 것이고, 원본을 아직 못 봤고 어디가 위.변조 된 건지 모르기 때문에 법적 부분을 검토하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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