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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대선, 힐러리-줄리아니 대세론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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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대선, 힐러리-줄리아니 대세론 흔들
  • 홍성타임즈
  • 승인 2007.06.19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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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톰슨 급부상..2008대선 초반판도 급변
(워싱턴=연합뉴스) 조복래 특파원 = 오는 2008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초반 판도 전반에 커다란 변화가 일고 있다.

   그간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유지해온 공화당의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민주당의 뉴욕주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이른바 '대세론'이 의외의 복병을 만나 크게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복병은 다름아닌 공화당의 '기대주'로 급부상하고 있는 프레드 톰슨 전 테네시주 상원의원과 민주당 돌풍의 주역 버락 오마바 상원의원.

   오바마와 톰슨의 부상은 최근 여론조사가 말해 준다. 그간 여러 여론조사에서 맹렬한 상승세를 보였던 오바마와 톰슨은 적어도 내년 미 남부지역에서 가장 먼저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치러질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서는 힐러리와 줄리아니를 이미 따돌린 것으로 조사돼 유권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미 여론조사기구 매이슨-딕슨이 17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바마는 34% 대 25%로 경쟁자 힐러리를 10% 포인트 가까이 앞섰다.

   지난 대선때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나섰던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은 12%로 3위를 차지했고, 유권자의 24%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특히 힐러리와 오바마간 당내 경선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흑인 유권자들의 표심도 차츰 오바마 쪽으로 이동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 사우스 캘리포니아 조사에서도 흑인 유권자들만을 상대로 했을 경우 오바마 41%, 힐러리 18%의 지지율로 급격한 '오바마 쏠림현상'을 보였다.

   공화당의 경우도 ‘제2의 레이건’을 노리는 TV 및 영화배우 출신인 톰슨 전 상원의원의 지지율은 가히 폭발적이다.

   이미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지도 않았지만 이미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리아니의 경쟁자로 급부상하고 있고, 이번 조사에서는 마침내 줄리아니를 확실하게 꺾었다.

   톰슨의 지지율이 25%를 기록한 반면, 줄리아니는 21%에 불과했다. 탄탄한 자금력과 효율적인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는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11%로 3위를 차지했다.

   한때 줄리아니와 함께 공동 선두를 달렸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이번에 불과 7%를 기록,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남부의 대선 판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사우스 캐롤라니아주 프라이머리는 민주당은 내년 1월 29일, 공화당은 2월 2일로 잠정 예정돼 있다.

   앞서 로스앤젤레스타임스와 블룸버그 통신이 지난 11일 공개한 공동 여론조사에서 NBC방송의 인기 프로그램 '법과 질서'에서 검사역을 맡았던 톰슨이 21%의 지지율로 매케인(12%)과 미트 롬니(10%)를 크게 앞질러 돌풍을 예고했다.

   공식 출마선언도 하지 않은 시점이었기에 그 놀라움은 더욱 컸고, 27%를 기록한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에 이어 2위를 달린 것이다. 그후 톰슨은 줄리아니를 꺾은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해 줄리아니 진영을 바짝 긴장케 했다.

   민주당에서는 힐러리 의원이 33%의 지지를 얻어 2위인 오바마 의원(22%)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그렇다면 톰슨과 오바마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배경과 원인은 뭘까. 우선 톰슨은 강한 보수적 가치를 내세워 공화당 골수지지층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게다가 공화당 선두주자였던 줄리아니 후보가 낙태 문제에 지지입장을 보인 것도 상대적으로 톰슨을 부각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 지난 대선때 조지 부시 대통령을 지지했던 공화당 핵심 보수층들이 대거 톰슨 쪽으로 이동한 것도 한몫했다.

   반면 오바마의 부상은 민심 저변을 꿰뚫는 이른바 '풀뿌리' 선거전략과 젊음에서 오는 건강함과 신선함에 토대를 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런데다 선두주자인 힐러리가 여성이어서 결국 본선에서 낙마, 10년만의 정권 탈환 기대가 물거품이 될 것이라는 민주당 골수 지지층의 우려가 오바마의 몸값을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이 한결같이 "톰슨과 오바마의 맹렬한 기세가 단기에 끝날 것 같지 않다"고 말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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