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시장 접근없인 한.캐나다 FTA 지지 않겠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 재개를 논의하기 위한 한-캐나다 검역 기술 협의가 13일 시작된 가운데, 캐나다 육류업계의 쇠고기 개방 압력도 점차 거세지고 있다.
김환규 캐나다 우육수출협회(CBEF) 한국지사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국제수역사무국(OIE) 총회에서 회원국들이 만장일치로 캐나다를 미국과 같이 '광우병 통제가능 국가'로 판정한 점에 기반해 한국이 미국 쇠고기에 적용했던 조건을 캐나다 쇠고기에도 똑같이 적용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장은 이어 "최소한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을 제외하고 월령 제한없이 뼈를 포함한 모든 미국 쇠고기의 수입이 재개되는 시점에 캐나다 쇠고기 수입도 동시에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CBEF측은 한.캐나다 FTA와 쇠고기 개방 문제를 연계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CBEF 본사 역시 이날 테드 하네이 사장 명의로 "우리는 캐나다의 '광우병 통제국' 등급 판정에 활용된 과학적 과정들이 한국 정책 결정자들에게 캐나다와의 쇠고기 무역 재개에 관한 확신과 동기를 줬을 것이라고 기대한다"는 내용의 설명을 발표했다.
하네이 사장은 "이 등급은 미국과 같은 것이고, 우리는 한국이 미국 쇠고기 수입에 적용한 조건보다 불리하지 않은 조건을 캐나다 쇠고기에 적용해 줄 것을 기대한다"며 미국과의 형평성을 지적했다.
아울러 이들은 성명에서 캐나다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캐나다가 사육하는 모든 소에 개체식별(생산이력) 시스템을 의무 적용하고 있고, 오는 7월12일부터 사료제한 조치 강화에 따라 동물성 사료, 애완동물용 사료 제조 과정에 SRM 사용도 금지했다는 설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