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처음으로 핵보유국에 포함시켜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작년 한 해동안 한국의 군사비 지출총액은 219억달러로 세계에서 11번째 규모라고 세계적인 군사문제 연구기관인 스웨덴의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11일 밝혔다.또 최근 들어 군사력 증강에 역점을 두고 있는 중국의 작년 군사비 지출액은 495억달러(세계 4위)로 러시아는 물론 일본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SIPRI는 작년 10월 핵실험을 실시한 북한을 처음으로 핵보유국가에 포함시켰다.
◇작년 전세계 군사비 지출 1조2천40억달러 = SIPRI는 이날 인터넷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2007년 군비.군축 및 국제안보 연감'에서 지난해 전세계적인 군사비 지출은 총 1조2천40억달러로 지난 2005년(1조1천180억달러)보다 3.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10년전인 지난 1997년보다 37%나 증가한 것이다.
지난 해 군사비를 가장 많이 지출한 나라는 미국으로, 미국은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에 5천287억달러를 지출, 전세계 군사비 지출의 46%를 차지했다. 미국은 국민 1인당 군사비로 1천756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계산됐다.
미국의 뒤를 이어 영국과 프랑스가 작년에 군사비로 각각 592억달러, 531억달러를 쓴 것으로 집계돼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중국 군사비 지출, 일본 앞질러 = 작년 중국의 군사비 지출은 모두 495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작년 군사비 지출 순위에 있어서 세계 4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5위 일본(437억달러), 6위 독일(370억달러), 7위 러시아(347억달러 추정)를 모두 앞서는 것이다.
특히 각 나라 국내총생산(GDP)를 토대로 한 미국과의 구매력 비율을 감안할 경우 중국의 군사비 지출은 미국으로 치면 1천882억달러에 해당, 세계 2위라고 SIPRI는 밝혔다.
◇작년 한국인 1인당 군사비로 455달러 지출 = 작년 한국의 군사비 지출은 219억달러로 세계 11위를 차지했다. 이는 작년 전세계 군사비 지출액의 2%에 해당하는 것. 국민 1인당 군사비 지출은 455달러로 나타났다.
한국에 뒤를 이어 호주(138억달러), 캐나다(135억달러), 브라질(134억달러), 스페인(123억달러) 등이 군사비 지출 면에서 15위권에 들었다.
◇전세계 핵탄두 2만6천개 = SIPRI는 작년 10월 핵실험을 실시한 북한에 대해 플루토늄 비축량을 근거로 할 때 6개 정도의 핵탄두를 생산했을 수 있다며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파키스탄, 인도, 이스라엘과 함께 처음으로 핵보유국으로 언급했다.
SIPRI는 그러나 북한이 핵능력을 무기화할 수 있는 정도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또 이란도 군사적 목적으로 우라늄농축 프로그램을 지속할 경우 이르면 5년안에 핵보유국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SIPRI는 올해 초를 기준으로 전세계 9개 핵보유국이 갖고 있는 핵탄두가 2만6천개에 달하며 이 가운데 1만1천530개의 핵탄두는 미사일이나 항공기에 탑재, 실제 사용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별로는 러시아의 핵탄두가 5천614개로 가장 많고, 미국 5천45개라며 미국과 러시아는 핵탄두를 감축하고 있지만 여전히 핵무기를 현대화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연합뉴스>
© 홍성신문 내포타임즈(www.hs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