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가 역사적 기념물로 지정한 이 검은 나폴레옹 후손간에 거래됐다. 영국 공영 BBC 방송은 나폴레옹 황제가 문제의 검을 형제인 제롬에게 결혼 선물로 줬으며, 이 검이 제롬의 후손에게 대물림해왔다고 보도했다.
파리 외곽의 퐁텐블로 경매에서 이 검은 당초 120만∼150만유로 정도에 경매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경매인 장-피에르 오스나는 그러나 막상 경매가 시작되자 400만 유로 대로 치솟아 나폴레옹가(家) 후손간에 숨막히는 경매전이 진행됐다고 소개했다.
나폴레옹은 1800년 6월14일 이탈리아 북부의 파이드먼트에서 오스트리아군과 벌인 이른바 마렝고 전투에서 간신히 승리했으며, 이 때 문제의 검을 소지하고 전투를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검은 나폴레옹이 좋아하는 손잡이 끝에 주피터의 머리와 같은 로마제국의 문양이 특징이다. 검의 칼날도 금으로 장식돼 있다.
오스나는 "이 검은 황제의 힘을 나타내는 상징적이고 역사적인 작품으로 200년동안 외부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검의 길이는 97㎝로 동양의 검처럼 곡선 모양을 띠고 있으며, '라 마렝고'로 알려진 스타일의 검으로 보인다고 옛 검 전문가인 장-클로드 데이가 말했다.
오스나는 1978년 프랑스 정부가 이 검을 역사적 기념물로 지정했기 때문에 경매를 통해 외국인이 구입했다고 하더라도 프랑스 밖으로 유출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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