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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인류의 고향은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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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인류의 고향은 인도(?)>
  • 윤두영 기자
  • 승인 2007.06.0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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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인류의 고향은 인도(?)>

(뉴델리=연합뉴스) 정규득 특파원 = 인도 중부 지역에서 5만년 전 인류의 뼈가 발견됨에 따라 인도가 초기 인류의 고향일 것이라는 가설이 더욱 설득력을 얻게 됐다고 현지 언론이 4일 보도했다.

   인도인류학연구소(ASI)의 P.간고파드야이 연구팀은 최근 중부 마드야 프라데시주(州) 호산가바드의 나르마다 계곡에서 현대인의 조상으로 5만년 전 지구상에 살았던 호모 에렉투스의 것으로 추정되는 넓적다리 뼈(femur.대퇴골) 화석을 발굴했다.

   세계 인류학자들이 200여년 전부터 많은 관심을 보여온 나르마다 계곡에서는 1833년 첫번째 발굴이 이뤄진 이래 초기 인류의 뼈가 꾸준히 발견되고 있다. 근래에는 1982과 1997년에 각각 호모 에렉투스의 두개골과 쇄골(鎖骨)이 발굴됐다.

   간고파드야이 박사는 "같은 지역에서 대퇴골까지 발견됨에 따라 초기 인류의 기원이 아프리카가 아닌 인도일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말했다.

   타임스 오브 인디아에 따르면 인도 중부 지역에서는 그동안 길게는 8만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인간의 `M 하플로' 유전자 그룹이 대거 발견됨에 따라 초기 인류가 인도에서 기원해 본격적으로 진화했을 것이라는 학설이 계속 제기돼 왔다.


   하지만 다른 증거들을 근거로 초기 인류가 아프라카 동부 지역에서 기원했다가 10만여년 전에 인도로 건너왔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

   이와 관련, 간고파드야이 박사는 "이번에 발견한 대퇴골은 최기 인류가 인도에서 진화해 아프리카로 건너갔다가 다시 인도로 돌아왔다는 추론을 가능하게 한다"며 "M 하플로 유전자가 대거 발견되는 것도 그런 증거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ASI는 발굴된 대퇴골의 뼈 사진을 미국 펜실베이니아와 듀크 대학에 보내 연대측정을 의뢰한 결과 사진으로 봐서 확실한 나이를 알 수 없지만 호모 에렉투스 시대보다는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는 전문가들의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ASI는 이 화석의 연대가 최종 확정되면 발견 지역에 대한 대규모 발굴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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