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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여름철 북극海氷 2020년안에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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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여름철 북극海氷 2020년안에 사라진다
  • 윤두영 기자
  • 승인 2007.04.1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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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는 지금까지의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이며 여름철 북극해 얼음이 빠르면 오는 2020년 안에 완전히 녹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MSNBC 닷컴이 10일 영국 ITN TV를 인용 보도했다.
북극해에서 훈련 중인 영국해군 잠수함 타이어리스호에 동승한 케임브리지 대학의 저명한 해양학자 피터 워드험 교수 등 연구진은 이 곳에서 수집한 최신 자료들이 온난화가 예상보다 훨씬 빨리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잠수함은 지난달 북극해에서 훈련중 폭발해 2명의 승조원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피해를 입고 일부 탐사 장비도 파괴됐으나 학자들과 자료는 피해를 입지 않았다.
지난 40년간 북극해빙의 두께를 조사해온 워드험 교수는 새로 수집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북극해빙이 녹는 시기를 2040년으로 예측했던 종전 연구와 달리 북극해빙이 이미 50% 가량 얇아졌으며 얼음이 오는 2020년까지는 완전히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극해빙이 사라지는 것은 전 지구적으로 진행중인 재난급 변화의 첫번째 징후임에 틀림없다"고 지적하고 우주에서 똑똑히 보이는 이런 변화는 현재 흰색으로 보이는 북극해의 얼음이 곧 사라질 것임을 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3차원 음향과 수온 및 염도 측정 등 방식으로 측정된 이런 현상은 지구온난화의 파괴적 효과가 급격하게 빨라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영국 북극탐사단의 크리스 래플리 단장도 "워드험 교수의 연구결과와 최근 몇 해 사이 겨울철 북극해의 다년빙 양을 종합해 보면 그 양상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사태가 빨리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기후변화 전문가인 워드험 교수는 1996년 탐사를 통해 지난 1970~1990년대 사이 북극해빙이 매년 여름 평균 40%씩 얇아졌음을 밝혀냈으며 미국해군연구소 지원으로 실시된 이번 탐사는 여름철 얼음이 얇아지는 비율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얼음층이 장기간에 걸쳐 얇아지면 대기중 열 흡수율이 점점 떨어져 온난화를 부추기고 온난화는 다시 얼음층을 얇게 만드는 순환작용을 일으키기 대문에 학자들은 남극과 북극의 해빙 두께에 큰 우려를 품어왔다.
한편 눈 및 얼음 자료센터가 지난달 공개한 자료에서 올해 해빙은 사상 두번째로 작게 나타나 이런 순환 사이클이 사철 내내 확대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 7일 발표된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의 2차 보고서 개요서에 따르면 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야생 생물이 큰 영향을 입게 되고 물개와 북극 곰 등 북극권의 야생 동물들은 가장 즉각적인 피해를 입게 된다.
이 보고서는 지구상 동식물종의 20~30%가 멸종 위험이 높아질 것이며 유럽 일부지역에서는 2080년까지 생물종의 최고 60%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
또한 2050년까지 아시아 인구 1억3천만명이 극심한 식량 및 물 부족을 겪게 될 것이며 2080년까지 아프리카에서는 밀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IPCC 보고서는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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