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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가격 생산비 이하로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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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가격 생산비 이하로 폭락
  • 민웅기
  • 승인 2000.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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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이후 수출부진·소비감소 등이 원인
돼지 값이 생산비 이하로 폭락해 양돈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양돈협회 홍성군지부(지부장 노영빈)가 집계한 공판장 시세에 따르면 100kg 돼지 1두의 가격은 지난 10일 현재 10만5000여원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 8월 평균인 15만7000여만원보다 5만원이 넘게 떨어진 가격이다.

특히 올해 초 19만원대와 비교하면 거의 100%의 가격이 하락한 셈이다. 더욱이 10만원대의 가격은 생산비의 2/3 수준에 불과하다. 실제 5500여두를 사육하는 이모씨는 지난 1~7월 농장에서 자체 분석결과 1두당 평균 생산비가 14만5000여원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씨는 현재 1두당 4만여만원을 손해보고 있다. 푸른축산영농법인의 김건태 대표는 "고작 사료 값 정도가 나오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검건태 대표는 이같은 폭락 이유에 대해 "구제역으로 인한 수출부진, 소비자의 삽겹살, 목살 선호, 경기침체에 따른 전반적인 소비격감 등 총체적인 원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특히 "생산농가도 모돈 도태 등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정부의 수요 예측, 홍보 등 적극적인 정책이 뒤따라야 하며, 소비자들도 불고기, 등심, 안심 먹기 등 소비의식 변화에 동참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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