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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물처리장사업 추진 활기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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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물처리장사업 추진 활기 찾아
  • 민웅기
  • 승인 2000.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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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농가 참여...전문 경영인 체제로 전환
홍성 축산물종합처리장(이하 처리장) 건설 사업이 사육농가의 직접 참여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처리장 건설을 위해 설립된 (주)푸른육원은 지난 4일 양돈협회군지부 사무실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갖고 사업 계획을 전면 재조정했다. 참여 주체를 당초의 군, 축협 2자에서 축산농가를 영입, 3자로 확대했다.

참여 지분율은 홍성축협 20%, 군 48.9%, 생산농가 31.1%로 최대 주주가 기존 축협(53%)에서 군으로 바뀌었다. 생산농가는 110여명의 양돈농가가 푸른축산 영농법인(대표 김건태)을 설립, 지분율 만큼 자금을 직접 투자해 참여한다. 푸른축산엔 도드람 유통, 사료 등 전문 축산유통업체까지 참여하고 있다.

푸른육원은 특히 이날 (주)도드람 육가공 손희영 이사를 대표이사로 내정,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또 공석으로 있던 임원을 선임 체제를 정비했다. 새 이사는 함수일(홍성축협 이사), 김건태(푸른축산 법인대표), 이정학(푸른축산 법인 사무국장), 류창균(군 축산환경과장), 감사는 박성호(홍성군의회 의원)씨 등이다.

처리장 건설 사업은 이처럼 생산농가의 직접 참여, 전문 경영인 영입 등 체제 정비를 통해 추진에 힘을 얻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류창균 축산환경과장은 "생산농가는 군, 축협 모두의 주인이다. 군은 생산농가나 푸른육원이 사업을 원활히 추진토록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김건태 푸른축산 대표는 "처리장은 완공 후 연간 1800여억원의 매출 규모이다. 이는 축산인만이 아닌 전 군민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름 밝히기를 꺼린 한 푸른축산 참여농가는 "생산농가가 직접 참여한다는 것은 어떠한 이유에서라도 다시 한번 추진이 지연된다면 군이나 축협 모두 비난과 책임을 면치 못하게 된다는 의미와도 같다"고 말했다.

푸른축산은 오는 9일 홍주문화회관에서 참여농가를 중심으로 한 푸른육원 소액주주총회를 갖고 처리장 건설에 대한 축산인의 열기와 의지를 결집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참여농가 200~300농가로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매주 1회 추진 상황을 군, 충남도, 농림부에 보고해 건설사업 추진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해 내고, 협조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처리장 건설 사업은 97년 3월 사업이 결정된 이후 4년여간 이렇다할 추진 성과를 보지 못했다. 참여주체, 사업계획의 변경, 주체간 의견불일치 등 갖가지 문제점들로 지연돼 오다 이날 계획의 전면 재조정으로 새 국면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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