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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하수처리장 국비로 추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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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하수처리장 국비로 추진해야
  • 민웅기
  • 승인 2000.09.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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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호 수질보호·홍보지구 사업 측면서 검토를
국가 시책사업인 광천하수종말처리장 건립이 열악한 군 재정의 부담으로 추진돼서는 않된다는 지적이다.

농업기반공사, 군청 도시과는 지난 15일과 20일 각각 이상선 군수를 비롯한 실·과장, 홍성군의회 의원들에게 '광천하수종말처리장 시설공사 기본 및 실시설계 요약' 보고회를 가졌다. 설계를 담당하고 있는 농업기반공사 농처촌개발부 이한경 과장은 이날 보고회에서 "오는 2001년 착공계획으로 85%의 설계 진행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은하면 장척리 보령담수호 간척지에 2006년 기준으로 하루 6000㎥의 생활오수를 처리할 처리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또 상정천, 광천천에 차집관로 8.48㎞를 건설하게 된다. 군은 특히 이 사업에는 총 240억원의 사업비(추정)가 투자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군의원들은 그러나 20일 보고회 자리에서 사업비 확보의 현실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사업비 240억원은 홍성하수종말처리장 사업비 부담비율에 따르면 국비 53%, 도비 14.1% 군비 32.9%로 구성된다. 군이 부담해야 할 예산이 79억여원에 달한다.

전용상 군의장은 이에 대해 "광천하수종말처리장은 농업기반공사의 홍보지구 간척사업으로 인해 설치해야 하는 것이다. 열악한 군 재정으로 79억원을 어떻게 부담하냐"고 따졌다. 또 "충남도도 최소한 지방비의 50%는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의원들은 이와 함께 하수처리장을 통한 생활오수 처리외에 축산폐수 등에 대한 대책은 있냐고 따져 물었다. 광천읍 지역에서 나가는 생활오수는 하수처리장으로 처리할 수 있으나 천북 등에서 나오는 축산폐수가 해결되지 않고는 보령호의 수질을 보장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김영수 도시과장은 이에 대해 "예산문제는 환경부, 충남도에 건의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환경부 시책으로 읍 단위는 어쩔 수 없이 2004년까지 하수처리장을 건립할 수 밖에 없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한경 과장은 "축산폐수 문제는 농업기반공사, 농림부 등이 협의중에 있으며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용학 군의원은 그러나 "환경부와 함께 공동조사 등을 거쳐 보령호 수질문제라는 전체적인 사업차원에서 전반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보규 군청 기획감사실장도 "군의 연간 세수입이 120여억원에 불과하다. 79억원 부담은 군재정상 불가능하다. 처리장은 홍보지구개발사업 완결을 위한 사업으로 전액 국비나 양여금으로 지원되는게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름밝히기를 꺼린 군의 한 담당은 "군의 큰 부담과 함께 사업이 추진된다면 정부나 상급 자치단체가 열악한 기초자치단체(군) 재정에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또한 그러할 경우 사업의 실현성도 의심이 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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