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6년에 총 64회의‘현지지도’를 했다. 이중 군사부문에 45회로 70%를 차지한다. 경제부문은 6회 9%, 대외 부문 5회 8%, 기타 활동이 8회로 13%를 차지하고 있어서 군부대 방문이 절대적 다수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39회에 비교하면 약 60% 증가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을 ‘현지지도’라고 표현한다. 이는 현장에 지도자가 직접 내려가 각 분야의 정책집행 실태를 파악하고 문제점을 포착함으로써 새로운 정책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어느 국가에서도 볼 수 있는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북한은 ‘현지지도’라며 고유명사화하여 지도자에 대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으며, 김 위원장의 독특한 지도(령도) 방식으로 찬양하고 있다.
김정일의 현지지도는 김일성 사망 이전보다 사망 이후 단위수와 일수에서는 감소하였으나 현지지도를 위해 다닌 거리는 2배 이상 늘어났다. 이는 현지지도를 위해 활발히 이동한 것으로 이해가 가능하다.
김정일은 1994년 이전에는 주로 사회·문화분야에 치중하였으나, 이후에는 군사부문에 치중하고 있다. 특히 2002년 이후 급격하게 군사부문이 늘어난 것은 부시 미국 대통령의 등장 이후 북미관계가 대립으로 치달으면서 군대 챙기기를 본격화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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