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희님의 정년을 축하하며
한 방울의 물이
하늘로부터 내려와
푸나무의 뿌리를 적시고
푸나무의 열매를 이루고
곧은 나무는
곧은 나무대로 자라게
굽은 나무는 굽은 나무대로
제 모습 바르게 자라나도록
슬퍼도 마음대로 슬플 수도 없는
아픈 몸이래도 아프다 말할 수 없는
외롭고도 긴 길을
홀로 걸어 예까지 왔나니
40여 성상
선 자리에서 밝혀준 빛
그 빛의 씨앗이 움트는 지금
하늘의 가슴을 헤아릴 일이다
하늘의 숨소리를 모으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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