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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산농협 비리의혹 관련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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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산농협 비리의혹 관련 논란
  • 민웅기
  • 승인 2000.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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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단체 의혹제기에 농협측 ''법적 대응'' 결의
갈산농협의 비리의혹과 관련한 논란이 또다시 일고 있다.

'갈산농협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조합원 모임'이라는 익명의 단체는 지난 7일 모 신문에 '갈산농협의 총체적 비리 의혹과 이와 관련 직원들의 비리 의혹에 대해 공개 질의한다'는 내용의 광고를 게제했다.

갈산농협은 이에 지난 17일 임시 대의원 총회를 통해 내용을 공개하고, 해당자를 밝혀 고발 등 제반 법적조치를 하기로 결의했다. 검찰, 청와대, 농림부, 농협 중앙회 민원제기, 감사, 사실조사 등 98~99년의 비리 의혹과 관련한 논란이 1년여 만에 다시 불거졌다.

익명의 단체는 광고에서 갈산농협에 공매곡(정부매상벼) 일시 손실처리, 농산물 절임류 손실처리, 미곡처리장 신축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농협 전무가 미곡처리장

신축과 관련 당시 1억2500만원의 부동산을 매입하고, 건축담당자와 동시에 새 승용차를 구입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 직원들이 채무변제를 못한 조합원들의 재산을 낙찰받아 재산을 늘려가고 있으며, 농협에 부정한 돈을 관리하는 예금통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에 제기된 의혹은 대부분 지난해 농림부, 농협중앙회의 감사를 받은 사항이다. 부동산, 수용차 매입, 예금통장, 조합원 재산 낙찰 등은 새롭게 제기된 사항이다.

갈산농협은 이에대해 지난 20일 '공개질의에 대한 해명'을 통해 "확실한 근거없이 추측에 의해 직원의 명예 훼손과 정신적 상처를 안기고 조합원간 불신을 조장하는 행위로 응분의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갈산농협은 농협공매곡 절임류 손실처리 문제는 이미 98~99년 농림부, 농협중앙회 특별감사를 받았으며, 적법한 절차에 의해 처리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또 미곡처리장은 농협중앙회가 공사입찰을 주관하고 조합장, 이사, 감사, 전무, 총무가 입찰에 참가해 적법하게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전무의 부동산 매입에 대해서는 당시 어떠한 부동산을 취득한 사실이 없으며, 승용차 구입 의혹은 지난해 6월 감사에서 사실이 아님이 판명됐다고 밝혔다. 조합원 재산 낙찰 문제는 취득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부정한 돈을 관리하는 통장 문제에 대해서는 "만들지도 있지도 않으며 이를 주장한다면 구체적입증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익명의 단체로 광고를 낸 모씨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인터넷 상에 의혹이 제기되고, 술자리나 직원들 입에서 의혹이 나오고 있다. 의혹이 없게 해명하라는 뜻에서 제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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