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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 중심가 시내버스 승강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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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 중심가 시내버스 승강장 논란
  • 민웅기
  • 승인 2000.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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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터미널 이전으로 홍성읍 시내버스 승강장 설치 문제가 큰 논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홍성 공용버스 터미널의 9월 1일 이전으로 모든 버스는 홍성읍 고암리 홍성역 옆 새 터미널을 사용하게 된다. 군 시내버스 운행 계획에 따르면 시내버스는 기존 노선에서 구터미널~ 신터미널 구간을 연장 운행하게 된다.

군은 그러나 "홍성읍 중심지의 시내버스 승강장 추가 설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구 터미널 인근에 버스 승강장을 설치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홍성읍내 시내버스 승강장은 홍성소방파출소 앞, 홍주문화회관 건너편, 홍주초 앞, 홍성여중 사거리, 장군상 오거리 옆 등 읍 외곽에 설치돼 있다. 군 계획대로라면 시내버스를 타고 읍 중심지에 가야 하는 주민들은 외곽 승강장이나 신터미널에서 내려 걷거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야만 한다.

이로인해 이들 이용객의 큰 불편과 불만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시내버스 이용객은 통학생, 노약자가 많아 더 큰 불편이 예상된다.

군청 지역경제과 교통행정 분야의 김정수씨는 읍 중심지에 승강장 설치를 고려치 않는 이유에 대해 "중심지에 승강장을 설치할 경우 시내를 통과하는 버스가 시외버스를 합쳐 하루 700~800대가 된다. 큰 교통혼잡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교통혼잡 문제와 함께 갖가지 민감한 사안들이 있다"고 말했다.

홍주여객의 정명규 부장은 그러나 "예산군은 구 터미널과 시내에 승강장이 여러게 설치돼 있다. 회사의 내부 방침은 구 터미널 인근에 설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같은 회사의 입장을 군에 전달하고 승강장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름밝히기를 꺼린 주민 이 모씨는 "행정은 주민편의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승강장 설치는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군청 지역경제과 김정수씨는 이에대해 "시내에 불법으로 주정차 한다면 신고, 이해관계(타 운수업계와의 관계) 등 논란이 예상된다. 마찰이 없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주민 불편, 운수업계간의 상반된 이해관계 등으로 인해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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