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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전용상 홍성군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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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전용상 홍성군의회 의장
  • 김복실
  • 승인 2000.07.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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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방청 많이 해 주세요
홍성군의회 개원 10년 역사에서 6번의 의장선거가 있었고 그 가운데 4, 5, 6대 내리 3번 전용상(64·홍성읍) 의원이 의장에 뽑혔다. 전 의장은 충남도내에서도 장성훈 천안시의장과 함께 '최다선 의장'이 되는 영예를 안았다. 3대 후반기 의장단선거 다음날인 11일 홍주의사총, 충령사를 참배한 후 군내 주요기관을 방문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전 의장을 의장실에서 만났다.

-왜 7명의 의원이 전 의장을 다시 뽑았다고 보는가?

【전 의장】3대 의회 전반기에 하다 남은 일이 많으니 마무리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 3대 후반기 의회는 좀 더 군민을 위해 건설적이고 보람된 의정활동을 펴야 하는 숙제를 부여받았다고 생각한다.

- 하다 남은 일, 숙제라는게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전 의장】축산물종합처리장 건립이 그 하나다. 축산군인 홍성군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급한 현안사업임에도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군 지역에선 처음으로 개최하는 도민체전에도 의회 역할이 중요하다. 낭비성 체전이 아니라 홍성을 홍보하고 지역발전을 앞당기는 계기가 되도록 예산 편성, 관련 사업의 타당성 여부를 꼼꼼히 살펴야 하는 역할이 의회에 있다.

- 지난 2년간 자치단체장(군수)이 여론을 등한시 한 무소불위의 행정을 폈다고 보는 주민들은 군의회에서 자치단체를 강력하게 견제 감독했어야 한다고 지적하는데.

【전 의장】현 지방자치법을 모르고 하는 얘기다.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의회의 제재 권한은 현행 법으로는 한계가 있다. 행정감사 지적사항에 대해 집행부에서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아도 추궁할만한 법이 없고 엄연한 직무 유기에 대해서도 징계권한이 없다. 이같은 지방자치법이 개정되도록 군민들이 한 목소리가 되어 달라.

- 또 다른 한편에선 의장은 집행부와 원활한 관계 속에 협조와 조정자 역할을 하여야 하는데 전반기 2년동안 의원들 보다도 더 강하게 집행부를 질타해 갈등을 초래함으로써 지역 발전에 저해가 되었다고 보는 측도 있는데.

【전 의장】그런 얘기 많이 들었다.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의회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한시도 방심하지 않고 정확한 판단을 갖고 의정활동을 이끌려고 노력했다. 모든 사안을 꺼내놓고 의원들과 심도있는 토론을 거쳤다. 민주적인 의회 운영을 했다고 자부한다.

- 한 사람이 세 번이나 의장을 맡는 것은 너무 많다며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의회 안팎에서 나오기도 했는데.

【전 의장】나는 의장하겠다고 얘기 한 적 없다. 지켜봤을 뿐이다. 그런 생각을 가진 의원들도 있었겠지만 홍성군의 현 실정에서 (의장을) 하던 사람이 의회를 끌고가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 같다.

- 황필성 의원과는 전반기 의장선거에서도 경쟁했고 이번에도 한 표 차이로 황 의원이 떨어졌는데 위로의 말은 나눴는지.

【전 의장】선거에 들어가기 전 황 의원과 만나 수시로 얼굴 보며 의정활동의 동반자가 되어야 할 사이인데 선거가 끝나는 순간 모든 것을 잊어버리자는 말을 했었다.

- 군수 출마설이 계속 나돌고 있다.

【전 의장】아직도 2년이 남았는데…. 한다 안한다 밝히기는 이르다. 부인하지도 않겠다. 시기와 조건이 맞을때 얘기하겠다. 지금은 의정활동에 심혈을 기울여 군민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

- 군민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전 의장】부족한 사람이 다시 군의회 3대 후반기 의장을 맡았다. 군민 모두의 성원으로 알고 감사드린다. 거기에 보답해 발전하는 의회, 의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의회가 열릴때 방청객이 있으면 의원들의 자세가 달라지고 발언의 내용도 질적으로 높아진다. 지방자치가 발전하려면 주민들의 참여의식이 절실하다. 많은 분들이 의회를 찾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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