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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축·육가공공장" 건설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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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축·육가공공장" 건설 시급하다
  • 민웅기
  • 승인 2000.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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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위기극복 홍성군민대책위 토론회서 제기돼
축산군의 위상에 걸맞는 '도축, 육가공 공장'의 건설이 시급하다는 요구이다.
축산위기 극복을 위한 홍성군민대책위(상임대표 양종국ㆍ이하 대책위)는 지난 22일 홍주문화회관에서 '홍성지역 구제역 재난사태 해결과제와 그 전망'이란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두원 한우협회 홍성군지부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정부 지원금이 확정되고, 터까지 닦아 놓고 기공식한 상태에서 어떠한 이유에선지 축산물종합처리장 건설사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부장은 특히 "홍성군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축산물종합처리장 건설에 박차를 가하자. 대책위를 '홍성군축산물종합처리장건립대책위원회'로 확대개편하자"고 제안했다. 노영빈 양돈협회 홍성군지부장은 "이번 구제역 사태에서 절실히 경험했다. 가축두수에 걸맞는 도축장과 육가공 공장이 필수적으로 세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찬자로 나온 장동현 홍성축협 지도상무도 "축산물처리장은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 조속히 완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또 올해 가을 구제역의 재발생에 대비한 철저한 소독과 방역활동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노영빈 지부장은 "구제역 균은 저온에서 엄청나게 증식한다. 발생지역과 인근지역의 재발병 확률이 높다"며 "접종가축의 사후관리와 축사의 소독, 방역이 기본"이라고 말했다.

이두원 지부장은 보상에 대한 개념 정리, 보상기준의 입법화와 정형화, 법정전염병 발생에 대비한 기금 조성이 필요하다고 제기했다. 이번영(새교육공동체홍성시민모임 공동대표) 주제발표자는 "축산농가와 함께 축산관련업체의 피해가 크다"며 "구제역은 지역경제 전체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번영 발표자는 특히 "각종 전염병, 심한 가격 등락, 환경문제 등 위험이 있는 축산업 외에 제2의 산업을 개발해야'한다고 제기해 눈길을 끌었다.

김창섭 농림부 가축위생과 사무관은 "축산업의 비중이 큰 지역이 관련 행정조직이나 예산이 부족하다는 것은 분명 문제"라고 강조했다. 장동현 홍성축협 상무는 "얼굴있는 홍성축산물(브랜드화)을 생산해 내겠다"고 말했다.

정상진(홍성군농민회 사무국장) 논찬자는 "구제역와 같은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지역내에서 농민단체의 연합단체 구성이 필요하다"고 제기했다. 안현정 양록협회홍성군지회 회원은 "정부의 사슴수매 가격이 전혀 현실에 맞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한편 토론회에는 지역 축산인,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대책위 정형영 사무국장의 사회로 이두원, 노영빈, 이번영씨가 주제발표하고 김창섭, 장동현, 정상진씨가 논찬자로 나서 토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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