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08:41 (금)
검찰 농업기술센터 수사 착수
상태바
검찰 농업기술센터 수사 착수
  • 민웅기
  • 승인 1999.12.0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금 유용여부 조사...관련자 10여명 소환
검찰이 군농업기술센터 95-98년 예식장, 식당 운영과 관련 기금유용 여부에 대한 수사를 진행중이어서, 수사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대전지방검찰청 홍성지청의 조호경 검사는 지난 1일 "농업기술센터 식당, 예식장 운영과 관련해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 검사는 특히 "식당, 예식장의 불법운영 여부는 본질적인 것인 게 아니다"라며 수사의 초점이 식당, 예식장 운영으로 발생한 기금의 유용 여부에 맞춰져 있음을 분명히 했다.

홍성지청 관계자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달부터 예식장, 식당 운영에 관여된 군생활개선회 전ㆍ현직 임원, 농업기술센터 관련직원 10여명에 대해 소환 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기금관리 통장에 대해 계좌 조회, 추적 작업중에 있다. 검찰은 또 지난해 12월 농업기술센터의 집단급식소 설치를 위한 수질검사용 물 바꿔치기 의혹에 대해서도 관련자 소환 등 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호경 검사는 이번 수사에 대해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또 식당, 예식장 불법 운영과 기금유용 여부, 사용처 등 관련된 모든 사항이 조사대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업기술센터 식당, 예식장 불법운영 논란은 올해 1월 홍성군의회 행정사무조사에서 제기됐다. 군의회는 조사결과 농업기술센터의 식당, 예식장 운영이 불법이며, 기금관리에서도 일부 공금유용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군의회 행정사무조사 결과 예식장, 식당 운영에 따른 기금은 98년 1월18일 현재 1억4174만216원이 남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관련 충남도는 지난 10월부터 감사를 벌이다 검찰의 수사착수로 중단했다. 그러나 군 생활개선회와 농업기술센터의 관련 공무원들은 예식장 운영은 농민의 편익을 위해 개방, 사용한 차원이며, 기금운영도 의혹없이 적법하게 이뤄졌다고 주장해 오고 있다. 농업기술센터의 강영희(당시 군생활개선회 간사) 사회지도과장은 "기금은 일반적인 공금이 아닌 생활개선회의 계돈과 같은 공금이다. 개인이 쓴게 아니고 개선회 임원, 회원들과 상의해 사용하고, 행사 등을 치루다 보니 기금이 들쑥날쑥 한게 어떻게 유용이냐"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