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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세무서 이전 해결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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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세무서 이전 해결되기까지
  • 민웅기
  • 승인 2000.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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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두고 발표돼 파장 커져
지역의 큰 현안이었던 홍성세무서의 서산이전 문제가 완전히 해결됐다. 이전계획 발표 후 6개월여 만이다.

국세청은 지난해 12월21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홍성세무서의 명칭을 2000년7월1일자로 서산세무서로 변경키로 확정했다. 이는 사실상 홍성세무서의 서산이전을 의미했다. 이 계획이 알려지자 지역에서는 즉각 큰 반발이 일어났다.

세무서의 이전은 서해안의 행정중심도시라는 위상과 지역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게 된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또 이전문제가 지역민의 의견수렴이나 절차없이 일방적으로 결정됐다는 불만이었다.

특히 세무서 이전문제는 16대 국회의원 선거를 3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발생, 지역 정치권의 최대 쟁점으로 부각됐다. 심지어 법원, 검철청마저 인근 시·군으로 이전할지도 모른다는 소문마저 등장할 정도였다. 사실 이러한 소문은 확인결과 전혀 근거가 없는 유언비어로 확인됐다.

현역 국회의원인 이완구 의원은 이 문제의 가장 큰 피해자였다. '현역 국회의원이 세무서 이전문제 하나 해결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감수해야만 했다. 이 의원은 8일 이전계획의 백지화가 확정됐다는 내용을 밝히는 자리에서 정치인답지 않게 눈물을 글썽였다.

세무서 이전문제가 얼마나 이 의원의 정치적 발목을 잡는 사안으로 작용했는가를 가늠하게 했다. 이 의원은 이로인해 선거당시 가장 시급한 공약으로 세무서 이전문제 해결을 내놓았다. 또 국회상임위원회중 국세청을 관할하는 재정경제위원회를 선택, 이전문제를 해결하고, 농림해양수산위원회에 복귀하겠다고까지 공약했었다.

실제 홍성세무서의 이전문제는 해결 불가능한 것으로 얘기되어 왔다. 대통령령으로 시행이 공포된 상황에서 이를 다시 뒤집는다는 것은 어렵다는 판단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홍성세무서의 이전계획은 당초 2000년1월1일에서 2000년 7월1일, 7월1일에서 2001년1월1일, 2000년 10월1일 서산세무서 신설과 홍성세무서 존치 등 반전을 거듭하며 백지화됐다.

여하튼 홍성은 세무서 이전문제의 해결로 서해안행정중심도시 위상의 축소, 지역경제의 심리적 위축이라는 올무에서 벗어나게 됐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 8일 "시골의 아주머니까지 이 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가졌었다. 그러나 깨끗하게 해결돼 오히려 홍성군민들에게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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