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몰래 공사...땅값 하락 등 피해 주장
홍성군 봉서원 화장장의 화장로 증축에 대해 인근 마을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군은 지난 9월부터 국ㆍ도ㆍ군비 5억6000여만원을 들여 화장로 3기를 증축하고 있다. 현재 증축공사는 70%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이에대해 화장장 인근 주민들은 혐오시설 증축을 주민들과 아무런 상의없이 추진하고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금마면 인산리 인흥, 석산, 봉서리, 덕정리 용당 마을 주민 50여명은 지난 22~23일 화장장을 방문, 증축에 항의했다. 또 김영수 군 사회복지과장, 한기권 군의원 등과의 면담자리에서 증축중단을 요구했다.임영호 봉서리 이장은 "군이 주민의 의견수렴, 대화없이 몰래 공사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인산리 인흥마을 민병렬 이장은 "현재도 인근 마을은 환경, 교통문제는 물론 이미지 추락, 땅값 하락 등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화장로를 증축할 경우 피해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민 이장은 군이 증축중단을 비롯한 납득할만한 대답을 하지 않을 경우 집회 등 강력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관태 군 사회복지 담당은 이에 대해 "혐오시설에 대한 주민들의 거부도 이해된다. 그러나 정부의 시책사업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담당은 또 군에서도 도에 이 사업을 두 차례나 반납했었으나 도가 다시 반려해 추진되는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김 담당은 "반대하고 있는 주민들과 충분한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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