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08:41 (금)
해설/ 광천신협 예금인출사태 왜 일어났나.
상태바
해설/ 광천신협 예금인출사태 왜 일어났나.
  • 민웅기
  • 승인 2000.05.2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금운용 잘못해 손실증가로 부실화
광천신협의 총 부실액이 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천신협의 총예금은 180여억원에 이른다. 이중 23~24일 100억여원이 인출됐다. 예금주들이 찾지 못한 예금은 조합원 출자금을 합해 66억3000여만원이다.

건물, 타 금융기관을 통해 투자한 수익증권 등 광천신협의 현 재산은 12억5000만원이다. 또 주민, 조합원에게 빌려준 대출금은 34억여원. 광천신협이 대출회수, 재산 매각 등을 통해 마련할 수 있는 현금이 46억5000만원에 불과하다.

66억3000만원에서 46억5000만원을 뺀 19억8000만원이 순 손실액으로 남는다. 이 손실은 예금보험공사에서 보상해, 예금주들에게 돌려주게 된다.

이번 광천신협의 부실에 의한 손실은 예금의 잘못된 운용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금융기관은 일반적으로 예금주들로부터 예금을 유치해 대출, 타 금융기관 예치, 투자 등을 통해 수익을 발생시켜 운영해 나간다.

광천신협에 대해 감사를 벌이고 있는 신협중앙회 대전충남지부 김규호 검사과 과장은 "검사가 완료되지는 않았으나, 예금을 높은 이자를 주고 받아 운용을 잘못해 적자가 발생했다. 이 적자가 20여년간 누적된게 가장 주요한 원인"이라고 밝혔다.

또 예금을 받아 놓고 이중 20여%만 대출이 이뤄져 수익을 내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IMF가 터지면서 타 금융기관, 증권 등에 투자한 수익증권의 적자 등 손실폭이 커지면서 이번 사태를 불러 왔다는 설명이다.

한편 광천신협은 지난 73년의 결성된 이후 27년간 조합원 3300여명, 자산 180억여원으로 성장해 왔다. 현재 김종완 이사장의 유고로 이사장직은 공석으로 남아 있으며, 전무도 지난 10일 퇴사해 직원 7명이 남아 있는 상태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